[안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힘든 원정이지만 이길 수 있다"
김민재가 이란 원정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경기도 안산의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2승1무(승점 7)를 기록, 조 1위로 올라섰다.
이날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벤투호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비록 시리아에게 최종예선 첫 실점을 허용했지만, 김민재는 경기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발휘했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에는 공격에도 가담해 손흥민의 결승골을 도우며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했다.
김민재는 "홈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비록 실점하고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결과를 가져와 의미 있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시리아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결승골을 도운 장면에 대해서는 "공이 워낙 잘 왔고, 슈팅을 하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떨어뜨리라고 했다. 주변에서 콜을 잘해줘서 떨어뜨렸고, (손흥민 선수가) 위치선정을 잘해 골까지 넣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또 다가오는 이란 원정에 대해 "힘든 원정임을 알고 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준비가 돼야 한다"면서 "이기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비수들이 힘을 내 실점하지 않으면 이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김민재와의 일문일답이다.
Q. 소감은?
홈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실점하고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결과를 가져와 의미 있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Q.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컨디션은?
모든 선수들이 다 힘들 것이다. 나도 관리를 잘하고 있다. 컨디션도 멘탈만 괜찮으면 몸도 괜찮은 것 같다.
Q. 경기 중에 장딴지를 만졌는데?
잠시 스트레칭을 했고,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
Q. 전반전에 시리아 선수와 신경전을 벌였는데?
상대 선수들이 반칙을 한 뒤 공을 다른 곳으로 찼다. 깊지 않은 선에서 신경전을 벌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경기장 안에서는 그런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결승골 장면에서 손흥민을 보고 공을 떨어뜨린 것인가?
공이 워낙 잘 왔고, 슈팅을 하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떨어뜨리라고 했다. 주변에서 콜을 잘해줘서 떨어뜨렸고, (손흥민 선수가) 위치선정을 잘해 골까지 넣었다.
Q. 김영권과의 호흡은?
홈에서 지배하는 경기가 많은데,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 중앙 수비라고 생각한다. (정)우영이 형과 (김)영권이 형과 잘 소통하고 있고, 좋은 시너지가 발휘되는 것 같다.
Q. 터키에서 계속해서 출전하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소속팀 감독님이 믿음과 기회를 주셔서 컨디션, 체력적으로 올라오고 적응하기 수월했다. 긍정적으로 시너지가 발휘돼서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Q. 황인범과 함께 꾸준히 뛰고 있는데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는가?
96라인이라고 하는 친구들끼리 경기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말을 해준다. 서로에게 피드백을 해서 긍정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잘하는 것 같다.
Q. 이란의 사르다르 아즈문과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됐는데?
이란은 강한 팀이고, 특정 공격수에 대해 분석하지는 않는다. 모든 공격수들이 똑같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다. 수비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료들과 잘 이야기하고 준비하면 잘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시리아전 실점 당시 심정은?
늦은 시간이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뛰어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하지만, 실점을 한 것은 아쉽다. 원정에서 힘든 경기를 할텐데, 실점 없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Q. 최종예선 첫 실점이었는데?
항상 무실점으로 끝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실점을 하고 힘든 경기를 했지만, 일단 결과를 가져온 것에 만족하고 있다. 수비가 골을 허용하지 않으면, (공격진이) 골을 만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Q. 이란 원정 각오는?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힘든 원정임을 알고 있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준비가 돼야 한다. 이기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비수들이 힘을 내 실점하지 않으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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