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박주영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21회 화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서 첫 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주영은 7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3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박주영은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자리한 김민선5, 김수지와 1타 차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0년 KLPGA 투어에 입문한 박주영은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11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KLPGA 최다 출전 첫 우승이라는 기록을 쓰게 된다.
이날 4번 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그는 7번과 9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 기세를 이어갔다. 10번 홀에서 버디를 솎아낸 박주영은 곧바로 11번 홀에서 버디로 주춤했지만, 13, 14번 홀 연속 버디로 타수를 만회하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박주영은 "오늘 샷과 퍼터가 좋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믿고 상황에 따라서 공격적으로 쳐야 할 땐 치고 돌아갈 땐 돌아가면서 전략적으로 치면 좋을 것 같다"며 "이 대회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대회다. 메이저 대회이기도 하고 코스 분위기도 좋고 언니인 박희영 선수가 우승한 대회이기도 하다. 골프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 곳에서 갤러리를 했던 기억도 있어서 정말 이 대회가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일도 변함없이 나에게 기회를 많이 주되 위기감을 갖지 않고 느긋하게 플레이 할 생각이다. 생각은 천천히 플레이는 쉽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장하나는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다 1년 5개월 만에 한국 대회에 나선 박성현은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 70타로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시즌 7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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