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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리아를 잡아야 이란 원정이 편해진다
작성 : 2021년 10월 07일(목) 09:34

손흥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벤투호가 안방에서 시리아와 맞붙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경기도 안산의 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9월 펼쳐진 이라크(0-0 무), 레바논(1-0 승)과의 2연전에서 1승1무(승점 4)의 성적을 거뒀다. 안방에서 한 수 아래의 팀들을 상대로 한 경기들이었던 만큼, 내심 2승(승점 6)을 기대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9월 최종예선에서 아쉬운 결과를 얻었던 만큼, 10월 최종예선 2연전에서는 반드시 원하는 결과를 얻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리아전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시리아에 크게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시리아는 81위에 머물러 있다. 통산 전적에서도 한국이 8전 4승3무1패로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지난 9월 최종예선에서도 이라크와 레바논의 밀집수비에 고전하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이른 시간 골이 나오지 않으니 초조해져서 상대의 페이스에 말리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시리아전에서도 골이 빨리 나오지 않는다면 예상보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긍정적인 부분은 현재 벤투호 공격수들이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3골씩을 기록하고 있고, 프랑스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보르도) 역시 올 시즌 3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최종예선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수비 라인 역시 여전히 튼튼하다.

문제는 컨디션 관리다. 해외파 선수들은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피로와 시차 적응 등의 어려움을 안고 시리아전을 준비했다. 다른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도, 피로를 회복할 시간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해외파 선수들이 최대한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편 벤투호는 시리아전 이후 이란 원정을 치른다. 죽음의 아자디 원정이다. 부담을 더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리아전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한 뒤 가벼운 마음으로 이란을 상대하는 것이다. 반대로 시리아전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한다면 이란 원정의 부담이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시리아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다.

벤투호가 시리아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며 기분 좋게 이란행 전세기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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