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칼을 빼들었다.
샌디에이고는 7일(한국시각) 제이스 팅글러 감독을 경질했다. 팅글러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2년까지였지만, 샌디에이고는 결별을 선택했다.
팅글러 감독은 2020년 단축 시즌에서 37승23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샌디에이고를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고무된 샌디에이고는 2021시즌을 앞두고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김하성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의 2021시즌은 기대 이하였다. 당초 LA 다저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패권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즌 중반 이후 경기력과 분위기가 가라앉으며 침몰하기 시작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79승83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같은 지구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07승55패), 다저스(106승56패)와는 큰 차이가 있었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5위에 머무르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은 샌디에이고는 결국 사령탑 경질을 선택했다.
팅글러 감독은 “샌디에이고의 감독을 맡아 팀을 이끈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었다. 지난 2년간 선수, 코치, 스태프들의 노력과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우리의 시즌이 빨리 끝나 실망스럽지만, 이 팀의 미래가 매우 밝다는 것을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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