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팀 동료 알렉 마노아와 유니폼을 주고받으며 친근함을 과시했다.
토론토는 6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류현진과 마노아가 유니폼을 교환한 사진을 게재했다.
류현진은 자신의 유니폼에 '리틀 브로'라고 적으면서 빅리그 데뷔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것을 축하한 뒤 '너는 최고'라고 썼다.
마노아도 자신의 유니폼에 '빅 브로'라면서 '나를 잘 챙겨줘서 고맙다. 내년에 우승을 향해 가자'고 적었다.
마노아는 지난 5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2패) 평균자책점 3.22로 호성적을 거뒀다.
마노아는 류현진의 루팅을 따라하는 등 유독 류현진을 잘 따랐다. 류현진 역시도 마노아에게 먼저 식사 자리를 제안하는 등 잘 챙겼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토론토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4위에 머물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된 토론토는 지난 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끝으로 2021시즌을 마쳤다.
오는 2022시즌 스프링캠프 전까지 잠시 작별하게 된 류현진과 마노아는 유니폼을 주고받으며 인사를 나눴다.
류현진은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4승(10패) 평균자책점 4.37로 마무리했다. 규정이닝을 채웠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두자릿수 패배와 커리어 최초 4점대 평균자책점을 떠안았다. 게다가 류현진의 가을야구를 못 보는 건 4년 만이다. LA 다저스에서 뛰던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시즌을 마친 류현진은 숙제와 희망을 동시에 안고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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