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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국내 나들이 첫날 3오버파 "만족 못하지만 즐거워"
작성 : 2021년 09월 30일(목) 17:15

최경주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즐거웠다"

오랜만에 국내 나들이에 나선 최경주가 첫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최경주는 30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 클럽 동, 서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쳤다.

아직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현재, 최경주는 공동 109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최경주는 지난 27일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시니어 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첫 번재 PGA 시니어 투어 우승이었다. 이후 최경주는 곧바로 귀국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호스트 겸 선수로 출전하고 있다.

오랜 비행과 시차 적응 등 강행군 속에서도 최경주는 후배들과 국내 대회에서 함께 경쟁하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후배 선수들은 전날 열린 대회 포토콜에서 꽃다발을,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축하 케이크를 선물하며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다만 피로는 어쩔 수 없었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범했다. 여기에 16번 홀에서 파를 기록하고도, 스코어코드에 보기로 잘못 적어,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최경주는 컷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최경주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즐거웠다.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페어웨이에 안착하지 못하면 고생한다는 것을 오늘 특히 많이 느꼈다. 퍼팅도 생각 같이 잘 안됐다"면서 "내일은 몸이 회복될 것이라고 보고 기대 이상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비록 몸은 피로하지만, 최경주에게는 아직 우승의 여운이 남아 있었다. 그는 "2002년 PGA 투어 컴팩 클래식에서 우승했을 때와 기분이 똑같았다. 똑같이 긴장했고, 감동도 똑같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10년 동안 챔피언스 투어에 집중할 것인데 매년 1승하면 좋겠다고 했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약속을 지킨 것 같다"면서 "목표를 세울 때 우승을 생각하기 보다는 잘 준비하면 곧 2승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 퍼팅이 좋아지고 있는데 잘 유지해서 기대에 벗어나지 않도록 좋은 경기로 다시 만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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