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경복초등학교가 격려교육으로 세계에 열매를 맺었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의 후문에 위치한 경복초등학교는 5년 전부터 '격려교육'을 통한 인성, 생활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규칙을 정해 지키도록 하고, 벌점이나 규제를 부과하는 기존의 생활지도 틀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발전 가능성에 집중해 학생들이 노력한 부분을 격려함으로써 모든 학생들로 하여금 용기와 의욕이 솟아나도록 북돋워 준다는 설명이다.
경복초 측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교내에서는 반마다 '격려 온도계'를 달아 바른 실내 생활습관을 정착할 수 있도록 하며, 부모님과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교육 활동 과정 및 결과물에 '격려 문구'나 '격려 시'를 달아준다. 행복한 아침을 만들기 위해 '아로마 향기'로 경복이들을 맞이하며, 모든 경복이들의 생일날에는 교장 선생님이 직접 '생일꽃'을 달아주며 경복이들을 따스하게 격려해 주기도 한다. 전교생 '존대어 쓰기' 및 '안녕하십니까' 캠페인을 통해 일관성 있는 인성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무적인 점은 교내에서 이루어지는 격려교육이 학교를 넘어 세계를 향한 나눔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경복초등학교에서는 '꿈씨 저금통'을 통한 나눔의 마음 키우기 프로젝트, 일명 드림 도네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각 가정과 학급에 꿈씨 저금통을 나누어 주어 일정기간 집안에 구석에 잠자고 있는 동전을 차곡차곡 모아, 전 세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꿈씨를 퍼트리는 격려교육이다.
2019년 6월에는 꿈씨 저금통과 845명의 경복이들이 함께 만든 작은 이야기는 캄보디아 바탐방에 위치한 살라발랏 초등학교에 친구들과 지역주민을 위한 도서관 건립 기금으로 사용돼 초등학교에 도서관을 건립해줬고, 이로써 자원봉사단체 사랑의 정원, 애원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은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경복초는 마음의 온도를 올리는 격려 프로젝트를 통해 심리방역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6월 23일, 꿈씨 저금통 비대면 전달식으로 갖고 아프리카의 소녀 엘리자벳 사카라의 4차에 걸친 수술비를 지원했다. 어린 시절 고관절을 다쳤으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장애를 얻어 걷거나 누울 때 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엘리자벳은 꿈씨 저금통을 통해 HJM 국제 병원에서 수술과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경복초 김정곤 교장은 "나눔과 봉사는 글로벌 리더가 가져야 할 진정한 덕목이다. 학교의 건학이념인 '애인' 정신과도 맞닿아 있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격려 및 나눔 교육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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