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그룹 SF9 영빈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미접종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다.
논란은 영빈이 지난 27일 진행한 네이버 V라이브 방송에서 시작됐다.
이날 영빈은 팬들과 소통을 하다 코로나19 백신에 관련한 생각을 털어놨다. "백신을 맞으면 아프다고 해서 안 맞았다"고 말한 그는 "나는 코로나19 위험에 노출이 안 되기 때문에 백신을 맞지 않아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영빈은 주변 지인들의 감염 사례를 전했다. 그는 "주변 지인들 중에는 걸린 사람들이 많다. 완치한 사람도 있고, 백신을 맞았는데도 걸린 사람이 있다"며 "그래서 (백신을) 맞아야 되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 맞아도 코로나19에 걸리더라. 그래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팬들은 영빈의 발언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자 영빈은 논란을 의식한 듯 "멤버들이 맞으면 나도 당연히 의무적으로 맞아야 한다. 있으면 꼭 맞도록 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처음 백신을 거부한 영빈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특히 "코로나19 위험에 노출이 안 된다"는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영빈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선제적 검사를 받은 바 있기 때문. 게다가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돌입했던 멤버들도 있다.
지난 5월 SF9가 출연했던 Mnet 예능프로그램 '킹덤: 레전더리 워'(이하 '킹덤')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SF9는 당시 코로나19 검사에서 전원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멤버 태양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멤버 인성 역시 자가격리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 7월 인성이 출연하는 뮤지컬 '레드북'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 이에 인성을 비롯한 배우, 관계자들이 전원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능동 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했다. 해당 여파로 인성은 같은 달 진행된 SF9 미니 9집 '턴 오버(TURN OVER)' 쇼케이스에 참가하지 못했다.
게다가 SF9가 속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3일 그룹 엔플라잉의 이승협, 유회승, 서동성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이후 4일 김재현, 9일 차훈까지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며 엔플라잉 멤버 전원이 코로나19 확진을 받게 됐다. 현재는 전원 완치 판정을 받은 상태다.
영빈은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직업을 갖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오가는 촬영장에서 방송인이란 이유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또한 그의 주변에선 코로나19 밀접접촉자, 확진자 등도 발생했다. 그런 그가 코로나19 위험 노출이 적다고 억지를 부리며 논란을 자초한 것.
결국 그의 발언은 대중의 큰 비난을 모았고 논란이 하루도 채 되지 않아 그는 백신 접종을 약속했다.
그는 28일 새벽 SF9 공식 팬카페를 통해 "백신 관련 발언으로 저를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백신을 접종하고,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고 앞으로 말과 행동에 더욱 조심하고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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