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래퍼 노엘(21·본명 장용준)이 집행유예 기간 중 무면허 운전 및 경찰관 폭행 혐의로 입건되며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노엘은 지난 18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사거리에서 무면허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음주를 의심해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했으나 노엘은 이에 불응하며 경찰관을 손으로 밀치고 머리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당일 간단한 조사를 마친 후 노엘을 집으로 돌려보냈고,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 조사만 남았으며 통상적인 절차와 방법, 판단에 따라 처리하겠다"며 "현장에서는 차량 블랙박스, CCTV 등 기본적인 증거와 신원을 확보했다. 당일 만취 상태로 조사가 불가능해 석방 조치 후 어머니에게 신병을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노엘은 자신의 SNS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내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팬분들과 나로 인해 피를 입은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사과에도 불구,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앞서 보여준 노엘의 여러 전적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노엘은 지난 2019년 음주운전 교통사고,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며 논란을 일으킨 탓에 그를 향한 비난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버지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고, 해당 글은 4일이 지난 27일 오후 현재 12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학생은 27일 장제원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장제원 의원은 26일 언론과 전화 통화에서 "아들이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어떤 처벌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며 "아들 문제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영향력도 결코 행사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힌다. 사법 당국에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제 아들의 잘못에 대해 어떤 고려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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