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 높은 관심만큼 각종 잡음에 휩싸이고 있다.
27일(한국시간)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이날 드라마와 예능 등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 '넷플릭스 오늘 전 세계의 톱 10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오징어 게임'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4일 동안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에서의 인기가 뜨겁다. 미국에서는 6일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통틀어 순위를 매기는 '넷플릭스 오늘 미국의 톱 10 콘텐츠' 부문에서도 21일부터 이날까지 6일째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와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멕시코, 뉴질랜드, 노르웨이, 폴란드, 싱가포르, 터키 등의 '오늘 넷플릭스 톱 10 TV 콘텐츠'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은 높아진 인기와 관심만큼 잡음도 발생하고 있다. 우선 개인 번호 노출 논란이다.
'오징어게임' 1회에서는 극 중 인물들이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과정에서 성기훈(이정재)이 명함 형식의 초대장을 받게 됐다. 해당 명함에는 010을 제외한 총 8자리 숫자가 쓰여있는데, 공개 이후 시청자들이 이 번호로 전화를 걸면서 해당 번호를 실제로 쓰고 있던 사용자가 큰 피해를 입게 됐다.
사용자는 "최근까지 삭제한 전화번호만 4000건이 넘는다"며 "밤낮으로 시간 개념도 없이 호기심에 오는 연락에 휴대폰 배터리가 반나절이면 방전되어 버릴 정도"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오징어 게임' 측은 "제작사와 해당 번호 소유자분이 이번 주 초부터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해당 휴대폰 번호를 1억 원에 사겠다고 밝혀 화제다. 허 대표는 26일 자신의 SNS에 "오징어 게임 명함 속 노출된 전화번호의 주인께서 심각한 장난전화 피해를 받으신다고 들었다. 그 번호를 제가 1억 원에 사겠다"고 적었다.
계좌번호 유출 의혹도 불거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징어 게임 456억 계좌 주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오징어 게임' 속 등장하는 계좌번호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적으며 해당 계좌로 1원을 송금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작성자는 '오징어 게임' 속 등장하는 계좌번호가 실제로 존재하는 계좌번호라고 주장하며, 무단으로 개인의 계좌번호를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넷플릭스 측은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계좌번호는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사전 협조 이후 사용한 번호"라고 해명한 상태다. 사전에 협조된 만큼 향후 크게 문제 될 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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