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대한민국의 빛나는 국보, 반가사유상이 '세계 문화의 중심' 미국 뉴욕에서 또 한 번 빛났다. '문화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영향력 덕이다.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지난 18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한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제76차 유엔총회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개회 세션 연설, UN과의 'SDG 모멘트' 인터뷰, 미국 ABC 방송 인터뷰 등의 일정을 마치고 24일 귀국했다.
특히 K팝을 넘어 'K컬처'를 선도해온 방탄소년단은 이번에도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널리 전파하며 문화 사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일, 김정숙 여사와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을 방문했다. 1998년 개관된 한국실은 다양한 한국 관련 특별 전시로 세계인들에게 한국문화의 전통과 예술을 알리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신라의 금동반가사유상, 고려의 청자피리, 현대의 분청사기와 달항아리 등의 전시품들을 관람했다.
멤버들은 금동반가사유상 앞에서 "좋아하는 작품"이라며 포즈와 미소를 따라했고, RM은 달항아리에 대해 "달항아리의 찌그러진 형태에서 매력을 느낀다"고 했다. 김 여사는 "방탄소년단이 다양한 예술에 조예가 깊다"고 감탄했다.
관람 후 RM은 "굉장히 벅찬 마음도 들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전 세계인들이 오고 싶어하는 도시이고, 미술의 메카인 미국 뉴욕에서 한국실을 관람하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고 새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 문화의 위대함을 알리려고 노력하신 많은 분들 덕분에 지금 저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K팝, K드라마, K무비 같은 것이 많은 부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만 아직 해외에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멋진 예술가분들이 활동하고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미래문화특사로서 한국문화의 위대함과 K컬처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시키기 위해서 저희가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 또 인간 김남준으로서 다시 메트로폴리탄에 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평소 예술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유명하다. 박물관, 전시회 관람 목격담도 적지 않다. 실제 멤버들은 그림과 예술 작품들을 보면서 영감과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고.
사진=방탄소년단 SNS, 국립박물관 뮤지엄샵 홈페이지
심지어는 의도치 않게 박물관의 굿즈를 '완판'시키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굿즈인 반가사유상 미니어처가 RM의 작업실에서 포착되며 팬들의 구매행렬이 이어진 것. 해당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는 출시되는 족족 품절된다는 전언이다.
K팝으로 명실상부 세계의 중심에 선 방탄소년단. 이제는 'K컬처'의 아름다움에도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 방탄소년단이다. 이들의 영향력이 어디까지일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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