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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LoL 월드 챔피언십 조추첨 완료…담원 기아-FPX 격돌
작성 : 2021년 09월 23일(목) 11:25

2021 월드 챔피언십 로고 / 사진=LCK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 참여하는 한국 선수들간의 환상적인 스토리 라인이 만들어졌다. 

라이엇 게임즈는 22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22개 팀의 조 추첨식을 실시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이어 16강 그룹 스테이지 조 추첨식 결과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 선수들 가운데 과거에 한 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한 조에 편성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LEC의 진행을 맡고 있는 'Sjokz' 에퓨 데포얼테레(Eefje Depoortere)가 사회를 맡은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조 추첨식은 G2 e스포츠 소속 정글러 'Jankos' 마르친 얀코프스키(Marcin Jankowski)의 추첨으로 플레이-인 스테이지와 그룹 스테이지를 편성했다. 

먼저 진행된 플레이-인 스테이지 조 편성 결과 1번 풀 추첨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LCK)와 LNG e스포츠(LPL)가 A조에 들어갔고 B조에는 비욘드 게이밍(PCS), 클라우드 나인(LCS)이 편성됐다.

이어진 2번 풀 추첨을 통해 인피니티 e스포츠(LLA), 피스(LCO), 레드 카니즈 칼룽가(CBLoL)가 A조에 합류했고 유니콘스 오브 러브(LCL), 갈라타사라이 e스포츠(TCL), 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이 B조에 들어가면서 조 편성이 마무리됐다.

16강 그룹 스테이지 추첨에서는 2020년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이자 LCK 1번 시드인 담원 기아가 A조, LPL 1번 시드인 에드워드 게이밍(EDG)이 B조, PCS 1번 시드인 PSG 탈론이 C조, LEC 1번 시드인 매드 라이온스가 D조에 편성됐다. 

두 번째 추첨에서는 결정적인 상황이 만들어졌다. 2019년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한 LPL 2번 시드 펀플러스 피닉스가 A조에 편성되면서 담원 기아와 펀플러스 피닉스가 16강전에서 두 번이나 만나는 상황이 연출됐다. B조에는 LCS 1번 시드인 100 씨브즈, C조에는 LEC 2번 시드인 프나틱, D조에는 LCK 2번 시드인 젠지가 배정됐다.

같은 지역에서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팀이 그룹 스테이지 같은 조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조건에 따라 3번 풀 추첨 결과가 결정됐다. A조에는 LEC 3번 시드인 로그가 배치됐고 LCK 3번 시드인 T1이 B조, LPL 3번 시드인 로얄 네버 기브업이 C조, LCS 2번 시드 팀 리퀴드가 D조에 편성됐다. 

▲ 담원 기아-FPX 탑 라이너들의 기구한 운명
담원 기아와 펀플러스 피닉스가 16강 A조에 배치되면서 '너구리' 장하권과 '칸' 김동하를 둘러싼 흥미로운 대진이 형성됐다. 2019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머쥔 펀플러스 피닉스는 2020년 '칸' 김동하를 영입했지만 월드 챔피언십에 올라가지 못했다.

담원 기아는 2020년 우승을 따낸 뒤 '너구리' 장하권이 펀플러스 피닉스로 이적하면서 탑 라이너에 공백이 생겼지만 김동하를 영입하면서 LCK 스프링과 서머를 연달아 우승하며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우승에 나선다. 

담원 기아를 정상에 올려 놓은 '너구리' 장하권이 펀플러스 피닉스의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을 상대하는 장면은 물론, 펀플러스 피닉스에서 꽃 피우지 못했던 '칸' 김동하가 담원 기아 소속으로 친정팀과 대결하는 모습을 16강 A조에서 두 번이나 만나볼 수 있게 됐다. 

▲ T1 '페이커'와 EDG '스카웃'의 묘한 인연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속한 T1은 그룹 스테이지 B조에 편성되면서 LPL 1번 시드로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한 에드워드 게이밍과 한 조에 편성됐다. 

에드워드 게이밍에는 '페이커' 이상혁과 얽혀 있는 한국 선수가 두 명이나 포진돼 있다. '스카웃' 이예찬은 SK텔레콤 T1 소속이었지만 LCK에서 빛을 보지 못하면서 2016년 에드워드 게이밍으로 소속을 옮겼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이예찬은 2017년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에서 이상혁을 상대했지만 두 번 모두 무릎을 꿇었다. 

에드워드 게이밍을 LPL 1번 시드로 올려 놓은 또 한 명의 한국 선수인 '바이퍼' 박도현은 LCK에서 이상혁과 숱하게 맞붙었으나 결승전과 같은 큰 경기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했다. 

▲ 한솥밥 먹었던 '룰러'-'코어장전', 적으로 만나다
젠지 유니폼은 물론, 태극 마크까지 함께 달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나섰던 '룰러' 박재혁과 '코어장전' 조용인이 적이 돼 만난다. 

박재혁과 조용인은 2016년 삼성 갤럭시 시절 호흡을 맞추면서 월드 챔피언십 준우승을 거머쥐었고 2017년에는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2018년에도 젠지 소속으로 함께 했던 박재혁과 조용인은 한국 대표로 선발되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조용인이 북미 팀인 팀 리퀴드로 떠나면서 박재혁은 '라이프' 김정민을 만나 새로운 짝을 찾았고 조용인 또한 'Tactical' 에드워드 라라는 원거리 딜러와 호흡을 맞추면서 월드 챔피언십에서 한 조에 속했다. 

▲ 플레이-인에서 만나는 '쵸비'와 '타잔'
2018년 서머부터 2019년 서머까지 세 스플릿 연속 LCK 결승에 진출했던 그리핀에서 호흡을 맞췄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과 '타잔' 이승용은 플레이-인 스테이지 무대에서 대결을 벌인다. 

정지훈이 속한 한화생명e스포츠와 이승용이 속한 LNG e스포츠 모두 1번 풀에 속했기에 같은 조에 편성될 가능성이 낮았으나 추첨 결과 한화생명e스포츠가 가장 먼저 A조에 배치됐고 LNG e스포츠가 두 번째로 A조에 들어오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정지훈과 이승용은 2019년 월드 챔피언십까지 함께 활약했지만 2020년 정지훈이 DRX로 팀을 옮기면서 헤어졌고 2020년 LCK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네 세트를 치러 모두 정지훈의 DRX가 승리한 바 있다. 

LNG e스포츠에게 창단 첫 월드 챔피언십 티켓을 안긴 주역인 이승용이 그리핀 시절 동료였던 정지훈과의 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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