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앞으로도 최대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 A매치 통산 최다골 신기록을 세운 지소연(첼시위민FC)이 소감을 전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추국 국가대표팀은 17일(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파흐타코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E조 1차전에서 몽골을 12-0으로 완파했다.
주장 완장을 달고 풀타임을 소화한 지소연은 전반 35분 한국의 다섯 번째 골을 터트리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를 이끌었다.
지소연은 원터치 패스를 통해 몽골 수비진을 무너트리며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질주했고, 깔끔한 마무리로 골을 성공시킨 뒤 활짝 웃었다. 이 골로 지소연은 A매치 통산 59골을 기록, 한국축구 A매치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는 한국축구 레전드 차범근과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타이기록은 지난해 2월 제주도에서 열렸던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베트남전에서 세웠다.
경기 후 대표팀 동료들과 작은 축하 파티를 가진 지소연은 "골이 많이 났고 경기력이 좋아서 기쁘다. (골을) 살짝 노리고 있었는데 기회가 왔다. 기회가 왔을 때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10월 A매치에 데뷔한 지소연은 59골로 신기록을 세우기까지 126경기에 출전했다. 지소연은 가장 기억에 남는 골로 첫 번째 골과 59번째 골을 꼽았다. 지소연의 A매치 데뷔골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대만전에서 기록한 골이다. 당시 15세였던 지소연은 두 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소연은 "월드컵에서 넣은 골(2015 FIFA 캐나다 여자 월드컵 코스타리카전 페널티킥 골)도 있지만 아무래도 첫 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신기록을 세우게 된 오늘의 골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앞으로 기회가 온다면 최대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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