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진의 사슬을 끊지 못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토론토는 미네소타에 3-7로 졌고,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9패(13승)째. 시즌 평균자책점도 4.11에서 4.34로 크게 치솟았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2.1이닝 7실점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다.
최근 토론토가 상승세를 타며 치열한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데, 류현진의 급격한 추락은 토론토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1회초 세 타자를 각각 삼진과 라인드라이브 아웃,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2회초 미겔 사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후속타자들을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막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쌓았지만, 브렌트 루커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흔들리는 류현진을 도운 것은 토론토 타선이었다. 토론토는 2회말 공격에서 2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 류현진을 지원사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타선의 지원에 부응하지 못했다. 3회초 라이언 제퍼슨에게 안타, 바이런 벅스톤에게 2루타를 얻어맞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호르헤 폴랑코에게 투런포, 조쉬 도널드슨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2-5가 됐다. 결국 토론토는 류현진을 내리고 로스 스트리플링을 마운드에 올렸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내려간 뒤에도 스트리플링이 사노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2-6으로 끌려갔다. 3회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미네소타는 6회초 루커의 솔로 홈런으로 응수했다. 결국 경기는 토론토의 3-7 패배로 끝났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