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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필승 조합 ['원 더 우먼' 첫방]
작성 : 2021년 09월 18일(토) 10:00

원 더 우먼 / 사진=SBS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코미디와 카타르시스는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강력한 무기다. '원 더 우먼'은 이런 장르적 쾌감에 연출, 배우, 극본까지 흥행 요소를 골고루 장착했다.

17일 밤 SBS 새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극본 김윤·연출 최연훈)이 첫 방송됐다. '원 더 우먼'은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 체인지 되면서 생기는 이야기다.

이날 방송은 비리 검사인 조연주(이하늬)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작됐다. 조연주는 조직폭력배 행동대장의 외동딸로 서울법대를 나와 검사가 된 인물이다. 화끈한 성격의 조연주는 당당하게 뒷돈을 요구할 정도로 비리를 일삼는다.

조연주는 차장 검사 라인을 타고자 과거 차장 검사를 물 먹인 사건의 범인을 몰래 쫓던 중 자신과 똑같이 생긴 여자를 발견한다. 조연주가 발견한 여자는 강미나(이하늬)다. 강미나는 재벌가의 막내딸로 자라 재벌가로 시집왔으나 혼외자라는 이유로 양쪽에서 모두 구박받는다.

특히 강미나는 시댁에서 숨 막히는 생활을 하고 있다. 당당하게 바람피우는 남편, 손찌검하는 며느리, 심부름 시키는 시누이 등 의지할 곳은 없다.

이후 조연주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기억을 잃게 된다. 사람들은 조연주를 강미나로 착각한 상황. 조연주가 재벌가에 입성하게 되면서 시댁 식구들과 세상을 향해 사이다 응징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실패하기 어려운 조합이다. 연출, 배우, 극본, 스토리라인 등이 합쳐져 시너지를 이뤘다. 드라마 '굿캐스팅'으로 코미디 연출의 진수를 보여준 최영훈 감독, '열혈사제'로 코미디 연기의 끝판왕을 보여준 이하늬, 그리고 연기 변신에 성공한 이상윤이 뭉쳤다.

지난해 방송돼 최고 시청률 12.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굿캐스팅'으로 코미디 연출을 인정받은 최영훈 감독이 특기인 코미디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지난해보다 더 강력한 웃음과 세련된 연출로 한층 성장한 모양새다.

이하늬의 연기 역시 말할 필요 없다. 2019년 방송된 '열혈사제'는 최고 시청률 22%를 기록하며 SBS 금토드라마의 포문을 연 작품이다. 이하늬는 '열혈사제'에서도 비리 검사 역을 맡은 바 있다. '열혈사제'의 비리 검사가 진화해 재벌집 며느리로 입성, 사이다 일격을 날릴 것으로 보인다.

이하늬의 1인 2역 연기도 눈여겨볼 만하다. 조연주와 강미나는 전혀 다른 성격이다. 간극이 큰 만큼 연기하기도 힘들 터. 이하늬는 두 캐릭터에 모두 녹아들어 몰입도를 높였다.

이상윤은 전작인 드라마 'VIP'와 다른 모습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불륜을 소재로 다뤄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VIP'에서 밝은 캐릭터로 돌아와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할 전망이다. 이상윤과 이하늬의 호흡 또한 기대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원 더 우먼'의 큰 힘은 '사이다' 전개다. 첫 회에서는 조연주의 화끈한 성격과 시댁에서 힘없이 당하는 강미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캐릭터 소개를 마쳤다. 기억을 잃은 조연주가 강미나 대신 시댁에 입성해 그간 강미나를 무시한 인물들에게 대신 일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큰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사이다' 전개는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마련이다. 여기에 막강 코미디까지 강력한 무기를 장착했다. 연출, 배우, 극본의 3박자를 두루 보여준 '원 더 우먼'의 앞으로 전개가 기대되는 이유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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