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올 시즌 더 이상 마운드에 서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
미국 매체 ESPN은 17일 "오타니의 18일 선발 등판이 오른팔 통증으로 취소됐다. 게다가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투수로 던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투타겸업'을 펼치고 있는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타율 0.256 44홈런 94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투수로서는 9승2패 평균자책점 3.36을 마크했다.
오타니는 특히 1승만 더할 경우, 베이브 루스가 103년 전 세웠던 두 자릿 수 승리-두 자릿 수 홈런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른팔 통증이 찾아오면서 대기록이 물거품될 위기에 처했다.
에인절스의 조 매든 감독은 "어떤 종류든 통증이 있다면 오타니가 던지는 모습을 보지 못할 것"이라며 "오타니는 자신의 10번째 승리를 위해 계속해서 투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10승은) 항상 9승보다 더 좋아 보인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계속 밀고 갈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오타니는 17일 펼쳐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안타를 뽑아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할약 속에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9-3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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