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미국 주간지 타임지는 16일(한국시각)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을 공개했다.
오타니는 '아이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의 소개글은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14회에 빛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적었다.
그는 "만일 당신이 프랑켄슈타인에 특별한 재능을 넣어 한 명의 선수를 만든다면, 오타니를 얻게 될 것"이라며 "그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파워, 맥스 슈어저(LA 다저스)의 투구, 트레이 터너(LA 다저스)의 속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투타 겸엽을 재가동한 오타니는 타자로 138경기에 출전해 44홈런 94타점 23도루를 기록 중이다. 특히 44홈런은 빅리그 양대 리그 통틀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또 투수로는 21경기에서 9승(2패) 평균자책점 3.36의 성적을 올렸다.
후반기 들어 다소 침체에 빠져있지만 지금까지의 활약만으로도 오타니는 이미 메이저리그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오타니는 경기장 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멋진 사람이다. 그의 동료들은 그에 대해 좋은 말만 하고 다닌다. 또 미디어 대응과 팬서비스도 좋다"며 "매 시즌 수직 상승하는 커리어와 올 시즌 활약을 보면 그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지 알 수 있다"고 칭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SNS는 "오타니의 놀라운 2021시즌은 계속 된다"며 축하를 보냈고, 소속팀 에인절스 역시 박수를 보냈다.
한편 타임지에서 발표한 영향력 있는 100인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팀 쿡 애플 CEO 등이 선정됐다.
한국인으로는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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