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부진을 겪고 있는 JTBC 예능이 대폭 바뀐다.
먼저 지난 4일부터 JTBC 간판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이 저녁 7시 40분으로 방송 시간대를 옮겼다. JTBC 기존 금토드라마가 토일드라마로 개편되면서 연쇄 이동이 일어났다.
윤희웅 JTBC 콘텐트전략실장은 "달라진 주말 저녁 생활 패턴을 반영해 최적의 시간대에 가장 적합한 콘텐트를 제공하기 위해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멈추지 않고, JTBC는 가을 정기 개편을 맞아 평일 밤 9시 예능 프로그램 라인업 또한 강화했다. 힐링부터 국악, 육아, 요리까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새롭게 론칭했다.
매주 월요일 밤 9시에는 배우 최지우와 차인표의 '시고르 경양식'이 방송된다. '시고르 경양식'은 도시와 떨어진 작은 마을에 팝업 레스토랑을 열고, 스타들이 직접 운영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 현재 방송 중인 '슈퍼밴드'가 종영한 뒤 10월 18일부터 방송된다.
화요일 '바라던 바다'의 빈자리는 국악 경연프로그램 '풍류대장 - 힙한 소리꾼들의 전쟁'(이하 '풍류대장')이 채운다. '풍류대장'은 대한민국 최초 국악 실력자들의 경연 프로그램. 국악과 대중음악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국악이 가진 멋과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종진, 이적, 박정현, 성시경, 송가인, 2PM 우영, 마마무 솔라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며 28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23일부터 목요일 밤 9시에는 연예계 요리 고수 중 최고를 가릴 '쿡킹 - 요리왕의 탄생'이 방송된다. 서장훈, 유세윤, 전용준이 진행을 맡고 매 회 새로운 요리 고수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새로운 프로그램 론칭에 이어 편성 변경도 이뤄진다. 기존 금요일에 방송되던 '용감한 솔로 육아 - 내가 키운다'('내가 키운다')는 29일부터 수요일 밤 9시로 자리를 옮긴다. '해방타운'은 24일부터 기존 화요일에서 매주 금요일 밤 11시, '세리머니 클럽'은 10월 2일부터 기존 수요일에서 토요일 오후 4시 20분으로 편성이 변경되며, '펫키지'는 10월 11일부터 기존 목요일에서 매주 월요일 밤 11시로 자리를 옮긴다.
개편을 맞이해 JTBC 예능 프로그램 편성이 180도 바뀐 모양새다. 이 선택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JTBC는 일요일 방송 중인 '뭉쳐야 찬다 시즌2'가 유일하게 시청률 선전 중이다. 강칠구부터 허민호, 김준현, 이장군, 김태술까지 '어쩌다벤져스'에 새로운 멤버들이 화제를 모으며 꾸준히 7~8%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개편된 '아는 형님'은 3.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고, 지난주 방송은 1.9%를 기록하며 1%대 시청률로 내려앉았고, 윤종신부터 배우 이동욱, 이지아, 김고은, 그룹 샤이니 온유, 이수현까지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바라던 바다'는 0%대 굴욕적인 시청률로 종영을 맞이했다.
JTBC가 대대적인 개편으로, 반등의 기회를 가져올 수 있을지 JTBC 예능프로그램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