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25·본명 김한빈)가 자숙 없이 활동을 강행한다. 뻔뻔스러운 비아이의 '마이웨이'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비아이는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또 사회봉사 80시간,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수강, 추징금 150만 원도 명령받았다.
비아이는 지난 2016년, 지인 A씨를 통해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교부 받고, 대마초를 함께 흡연한 혐의를 받았다. 3년 뒤인 2019년 뒤늦게 해당 사건이 알려졌고, 당시 비아이는 마약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후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 흡연 사실을 인정해 물의를 빚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열린 공판에서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 이후에도 3년 간 연예계 활동을 하며 막대한 이득을 얻었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비아이가 초범이고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들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는 "비아이는 진심으로 깊이 사죄하고 있으며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깊게 반성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상처받은 분들께 용서받을 수 있도록 바른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말과는 달리 비아이의 행보는 '반성'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는 지적이다.
비아이는 10월 예정된 온라인 솔로 콘서트를 강행한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자숙 없이 활동을 이어가는 셈이다. 반성의 기미는커녕 범죄 행위에 대한 무게감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반응이다.
앞서도 비아이는 입으로만 한 반성으로 대중의 질타를 받은 바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기 전까지 무려 3년 간 버젓이 비아이의 리더로서 활동하고,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뒤 했던 거짓 대응은 차치하더라도 비아이는 내내 자숙 없는 태도로 일관해 비난을 자초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아이오케이컴퍼니 최연소 사내이사로 선임돼 산하 레이블을 설립했고, 올해 1월에는 에픽하이의 앨범 피처링과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3월에는 '러브 스트리밍' 프로젝트 기부 앨범을 발매했으며, 지난 6월에는 솔로앨범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선고 하루 전에도 비아이는 가수 이하이의 곡에 작사 작곡,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아이콘 때보다 더 활발해보이는 활동 내역들이다.
매번 반성을 한다는데 대중은 도무지 그의 반성을 느낄 겨를이 없다. 비아이의 사전에는 '자숙'이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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