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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여왕' 장하나, 메이저 퀸 등극…박민지, 한 시즌 최다상금 신기록(종합)
작성 : 2021년 09월 12일(일) 17:58

장하나 / 사진=KLPGA 제공

[이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가을의 여왕' 장하나가 승전보를 전하며 가을이 왔음을 알렸다.

장하나는 12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파72/668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2위 박현경(3언더파 285타)을 7타 차로 제치고 여유 있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6월 롯데 오픈에 이어 3개월 만에 승전고를 울린 장하나는 시즌 2승, KLPGA 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장하나는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08명의 선수 가운데 나흘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도 장하나 뿐이다.

또한 장하나는 KLPGA 투어 통산 15승 가운데 8승(9월 2승, 10월 6승)을 가을에 수확하며, '가을의 여왕'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번 우승으로 장하나는 우승상금 2억1600만 원을 보태며, 시즌 상금 7억5238만6666원으로 상금 랭킹 2위(1위 박민지 13억33309만7500원)로 올라섰다. 대상포인트에서도 503점으로 2위를 유지하며 1위 박민지(556점)를 추격했고, 평균타수에서는 69.7115타로 선두(2위 박민지, 69.9821타)를 지켰다.

더불어 장하나는 통산 상금 55억629만6712원을 기록하며, KLPGA 투어 최초로 통산 상금 55억 원 고지를 넘어선 선수가 됐다.

이날 5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장하나는 6번 홀까지 보기 1개에 그치며 한때 최혜진에 3타차로 쫓겼다. 그러나 장하나는 7번 홀과 10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다시 2위권과의 차이를 벌렸다. 이후 15번 홀에서 두 번째 보기를 범했지만, 17번 홀 버디로 응수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장하나는 "(지난 2012년) 이 대회에서 프로 첫 승을 했던 기억이 마지막 홀에서 새록새록 났다. 위기에서 좋은 샷이 이어지면서 좋은 마무리가 됐다"면서 "나에겐 새로운 출발을 알릴 수 있는 대회가 된 것 같다. 많은 것을 느끼게 된 시합"이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네가 우승하면 가을이 온 것'이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가을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기쁘다"며 "가을의 시작을 알렸으니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현경은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정민이 2언더파 286타로 단독 3위, 박민지와 최혜진이 각각 1언더파 287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박민지 / 사진=KLPGA 제공


이번 대회에서 상금 5400만 원을 보탠 박민지는 시즌 상금 13억3330만7500원을 기록,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상금 신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지난 2016년 박성현이 세웠던 13억3309만667원이었다.

김효주가 이븐파 288타로 단독 6위, 오지현이 1오버파 289타로 단독 7위, 김소이가 2오버파 290타로 단독 8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최예림은 3오버파 291타로 단독 9위. 전인지와 안나린, 김해림, 임진희가 4오버파 292타로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골프여제’ 박인비는 10오버파 298타를 기록하며 공동 32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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