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투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오타니는 1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 겸 2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팀이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좌완 프램버 발데스의 6구째 151km 싱커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는 시즌 44호포.
지난 5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6일 만에 터진 홈런포였다.
이날 홈런 1개를 추가한 오타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과 격차를 2개로 벌렸다.
하지만 투구는 부진했다.
오타니는 3.1이닝 9피안타 1탈삼진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오타니는 1회부터 매이닝 안타를 맞았고, 3, 4회 각각 3실점을 헌납했다.
오타니는 4회초 1사 1, 3루에서 앤드류 원츠와 교체됐다.
구원 등판한 원츠가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오타니의 자책점은 6점으로 늘었다.
한편 에인절스가 휴스턴에 5-10으로 패하면서 오타니는 시즌 2패(9승)째를 떠안았다.
올 시즌 9승을 올린 오타니는 1918년 베이브 루스에 이어 103년 만에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승리에 도전했지만, 대기록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베이브 루스는 당시 투수로 13승을 거두고 타자로 홈런 11개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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