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의 학폭(학교 폭력) 의혹에 이어 성매매 강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현주엽 측이 "허위 사실"이라고 강조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현주엽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민주의 박석우, 김영만 변호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현주엽씨에 대해 허위로 학폭 의혹을 제기하였던 피의자의 변호인인 L변호사의 이번 폭로 내용 또한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현주엽이 휘문고, 고려대 재학 시절 후배들을 폭행하고 간식 등을 갈취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현주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있지도 않은, 진실과 너무나 다른 사실들을 여러 명의 기억들을 엮고 묶는 방식으로 폭로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다"고 반박하며 농구부 주장을 맡았던 당시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적은 있지만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 없었음을 강조했다. 당시 현주엽은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최근 이 사건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검찰에 송치된 이후에도 A씨는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이어 A씨의 변호인까지 나서 현주엽이 고려대 재학 시절 후배들을 성매매 업소에 억지로 데려가 성매매를 하게 했고, 후배들은 성병까지 걸렸다고 주장했다.
폭로 이후 현주엽 측은 해당 폭로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민주 박석우, 김영만 변호사는 "피의자와 그 변호인인 L 변호사는 현주엽 씨에게 지속적으로 고소취하와 모든 방송중단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추가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왔다"며 "피의자 측은 결국 추가 폭로 운운하며 현주엽씨로 하여금 고소를 취하하게 하면서 합의금으로 거액의 돈을 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주엽 측은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주엽씨는 그들이 요구하는 방송중단을 거부했고, 피의자의 변호인이 나서서 결국 전혀 사실이 아닌 '집창촌' 운운하는 허위 폭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A씨가 명백한 증거 때문에 유죄로 인정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피의자의 집창촌 폭로가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는 이미 수사기관에 제출했고, 피의자가 제출한 증거는 신빙성이 없다는 것 또한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피의자의 변호인에 대하여 강요미수,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작성된 고소장을 즉각 접수할 것"이라며 "모든 것은 수사 결과 밝혀질 것이다. 허위 사실 인터뷰를 믿지 마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스타들의 학교 폭력 의혹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사생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인데도 '폭로' 자체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러한 폭로만으로 진위 여부에 관계없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가해자라는 무분별하고 일방적 폭로로 오히려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다는 사실은 씁쓸함이 남는다. 휩쓸리기 쉬운 자극적인 폭로일수록 정확한 수사 결과가 밝혀질 때까지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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