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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전성기에 닥친 학폭 의혹…법적 대응 "부모님께 떳떳" [ST이슈]
작성 : 2021년 09월 10일(금) 12:30

손석구 / 사진=넷플릭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배우 손석구가 학폭(학교폭력)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이를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손석구의 학폭 의혹은 지난달 31일 A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한 '손석구의 학교폭력을 고발합니다'라는 폭로글로부터 불거졌다.

A씨는 손석구와 같은 중학교 출신이자 학폭 목격자라고 밝혔다. 그는 "손석구는 힘이 약한 상대만 골라서 괴롭혔다"며 "피해자들의 목을 조르거나 뒤통수를 때렸다. 또 실내화를 벗어들고 그들을 때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가 저항하다 손석구의 심기를 거스르기라도 하면 더 심하게 보복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학교 측이 손석구의 학폭을 은폐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알리기도 했지만 학교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가 학폭을 제기한 이유는 방관자가 되기 않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그는 "저는 목격자로서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지 않고 방관만 했던 것 때문에 마음의 짐이 있었다"며 "TV에 등장한 손석구를 보고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손석구 / 사진=DB


손석구의 학폭 의혹이 불거지자 소속사 측은 발빠르게 이를 부인했다. 그의 소속사 샛별당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일 스포츠투데이에 "학폭 의혹은 허위사실이다. 현재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후 손석구 역시 의혹을 직접 해명했다. 그는 9일 자신의 SNS에 "근거도, 피해자도 명시하지 않은 익명에 글에 굳이 그런 적 없다고 반박하지 않겠다. 적어도 저 자신은 제가 자라온 환경을 알며 저를 키워 주신 부모님께 떳떳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온라인 여론이 힘이 된 시대에 익명이 던지는 몇 글자는 때론 번호판 없는 뺑소니 차와 같다. 무책임한 글들이 난무해 온라인 공간이 점점 오염되고 막상 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의 호소마저 양치기 소년 취급을 받게 되면 그 책임은 쉽게 말하고 쉽게 믿는 우리 모두에게 있다"며 "개인의 일인 동시에 우리가 한 번쯤은 고민해 봐야 할 사회적 문제라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손석구는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자료들을 수집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결과가 나오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문제의식에 공감하시는 분들은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석구는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D.P.'에서 활약하며 데뷔 후 첫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와 맞물려 학폭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과연 그가 논란을 이겨내고 활발한 행보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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