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스트릿 댄스'라는 생소한 장르가 시청자들을 제대로 홀렸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강렬함 그 이상의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첫 방송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자 댄스 크루 여덟 팀(훅, 라치카, 홀리뱅, 코카N버터, 프라우드먼, 웨이비, 원트, YGX)이 출연해 최고의 글로벌 K-댄스 크루가 되기 위해 자존심을 걸고 크루간의 배틀을 펼치는 프로그램.
프로그램의 인기는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첫 방송 시청률 0.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를 기록한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화제성에 힘입어 2, 3회는 시청률이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또한 첫 방송 주간인 8월 4주(8월 23일~8월 29일)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Powered by RACOI)에 따르면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312.8점으로 종합 부문과 예능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발표한 9월 1주차 비드라마 TV화제성 부문에서 프로그램이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TOP 10 중 1위를 비롯해 무려 6명이 랭크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K-POP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졌고, 그 중심에는 댄스가 있다. 글로벌 팬들에게 K-POP 안무를 만드는 크루를 소개하고 싶었다"는 권영찬 CP의 말처럼 각 크루들의 과거 춤 영상 등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그룹 AOA 설현, 래퍼 쌈디, 배우 한효주, 변요한, 박정민 스타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렇듯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대를 '직관'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 요즘, K-댄서들의 열정과 춤이 브라운관 너머 고스란히 전해지며 시청자에게 전례 없던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경쟁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스트릿 우먼 파이터' 안에는 쫄깃한 긴장감 그 이상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도 있다.
7년 동안 같은 크루로 활동했으나 지금은 다른 크루의 수장으로 만난 허니제이와 리헤이, 립제이와 로잘린의 사제 지간 춤 대결 등으로 갈등과 화해를 넘나드는 서사는 물론 크루 간 끈끈한 팀워크까지 보여지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불러오고 있다.
개성 있는 출연자들이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또 서로를 '리스펙(RESPECT)'한다. '스트릿 우먼 파이트'의 경쟁에 더욱 몰입하게 되는 이유다. 이처럼 '스트릿 우먼 파이터' 안에는 흥미를 유발하는 볼거리와 느낄 거리가 한가득인 셈이다.
스트릿 댄스 여성 댄스 크루들의 양보 없는 춤 전쟁, 또 한 편의 서사들이 있는 한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향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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