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체인지 데이즈'가 4개월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연애 리얼리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이다.
7일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체인지 데이즈' 최종회에서는 커플들이 최종 선택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기존 연인과의 연애, 다른 이성과의 새로운 연애, 혹은 아름다운 이별 사이에서 갈등하던 6명의 남녀들이 모두 현재의 연인을 선택했다.
이별을 고민하던 커플들이 현재의 연인을 선택하기까지 우여곡절과 희로애락이 가감 없이 등장했다. 여기에 MC인 장도연, 양세찬, 코드 쿤스트, 허영지가 공감 가는 설명을 곁들여 보는 재미를 더했다.
'체인지 데이즈'는 각자의 이유로 이별을 고민 중인 세 커플이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두근거림을 되찾기 위해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이들은 서로의 파트너를 바꿔 데이트를 하면서 다양한 감정을 표출했다.
파트너를 바꿔 데이트를 한다는 다소 자극적인 설정에 에피소드 공개 초반에는 누리꾼들의 갑론을박도 있었지만, 뚜껑을 연 '체인지 데이즈'는 달랐다. 단지 데이트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이별을 고민하는 커플들의 심경 변화가 중점적으로 그려져 공감을 샀다.
특히 출연자들 사이에 오간 대화를 자극적 편집 없이 시청자에게 전해 연애 리얼리티이자 관찰 예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이들의 감정과 속마음을 진솔하게 느낄 수 있게 했다.
연출을 맡은 이재석 PD 역시 콘텐츠 공개 전부터 소위 악마의 편집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기도 했다. 이 PD는 "편집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출연자들의 생각이나 감정이 잘못 전달하는 것"이라며 "리액션 하나를 편집할 때에도 이 시점에 한 리액션이 맞는지 시간까지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플들의 감정선 변화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 연출 덕에 '체인지 데이즈'는 자신의 연애에서도 알아채기 힘든 다양한 감정들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됐다.
이에 힘입어 '체인지 데이즈'는 본편 및 부가 영상을 합산해 누적 4700만 뷰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또한 세계적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돼 '오늘의 한국 Top10 콘텐츠'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높은 인기를 끌었다
화제성과 호평을 동시에 잡은 '체인지 데이즈'는 시즌2로 돌아온다. 카카오TV 측은 "독창적 크리에이티브를 바탕으로 더욱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카카오TV 오리지널의 장르와 영역을 한층 폭넓게 확장한다"며 "'체인지 데이즈'도 시즌1 종영과 동시에 시즌2가 제작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체인지 데이즈'는 파트너를 바꿔 데이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신도 몰랐던 감정을 느끼면서 공감과 힐링을 전했다. 연애 리얼리티의 새로운 장을 연 '체인지 데이즈'가 시즌2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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