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최근 부진했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결국 불펜진으로 이동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세인트루이스 담당 기자 캐처리 실버는 8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김광현은 불펜에서 대기한다. 제이크 우드퍼드가 선발진과 함께 타격 훈련을 했다"며 "오는 10일 경기 선발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장면"이라고 전했다.
김광현은 이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홈경기부터 구원투수로 대기할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7일 김광현을 10일 LA 다저스전 선발투수로 예고했지만, 하루 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MLB닷컴에도 10일 LA다저스 선발투수 자리에 김광현의 얼굴이 사라졌다. 아직 미정인 상태지만, 우드퍼드가 김광현을 대신해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김광현은 7월 23일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6승째를 따낸 뒤 5경기(선발 4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특히 바로 전 등판이었던 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1.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김광현은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구원투수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0시즌 개막전 7월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 했지만, 팀의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챙겼다.
이번 시즌 김광현은 선발투수로 시작했다.
그러나 8월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불펜으로 이동 가능성이 제기됐다.
8월 2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구원투수로 복귀한 그는 2.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이후 선발진으로 이동해 8월 30일 피츠버그전, 9월 5일 밀워키전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3경기 만에 다시 불펜으로 이동했다.
9월 5일 김광현이 조기 강판당한 뒤 마운드를 이어받아 5.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우드퍼드가 김광현을 밀어내고 선발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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