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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불나방 될지라도" 김태호, 20년 만 MBC 떠나 새 출발 [ST이슈]
작성 : 2021년 09월 07일(화) 17:06

김태호 / 사진=MBC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김태호 PD가 20년간 몸 담았던 MBC를 떠난다.

7일 MBC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김태호 PD가 지난 8월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태호 PD는 2001년 MBC에 입사해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로 MBC 부흥기를 이끈 장본인이다.

MBC는 이러한 김태호 PD의 노고를 인정하며 "당사와 예능본부는 김태호 PD의 헌신적인 노력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고 있는 김태호 PD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전한다.

이어 "김태호 PD가 'MBC를 퇴사하지만, 앞으로 또 다른 협력관계로 MBC 예능프로그램과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예능본부 역시 더욱 다양한 콘텐트 제작에 도전하는 김태호 PD와의 협업을 기쁘게 기대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능프로그램 제작은 올해 12월까지 이어진다. MBC는 "김태호 PD는 오는 12월까지 MBC 예능본부에서 프로그램 제작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김태호 PD가 연출하는 '놀면 뭐하니?'는 함께 일했던 후배 PD들이 계속해서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 사진=MBC


김태호 PD 역시 같은 날 자신의 SNS을 통해 MBC 퇴사 소식을 전했다. 그는 "2001년에 입사해서 올해까지, 만 20년을 MBC 예능본부 PD로 살아오면서 자랑스럽고 행복했던 날들이 많았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매주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뭐라도 찍자!' 늘 새로움을 강조해왔지만, '나는 정작 무슨 변화를 꾀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점점 머릿속을 채워갔다"며 "비록 무모한 불나방으로 끝날지언정,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을 보면서 이 흐름에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래에 대해 확실히 정한 건 없다. 다만 오래 몸담은 회사에 미리 얘기하는 게 순서일 것 같아 지난 8월 초, MBC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당장 내년부터 어떤 길을 걷게 될지는 아직도 고민 중이다. '세상에 나쁜 콘텐츠 아이디어는 없다. 단지 콘텐츠와 플랫폼의 궁합이 안 맞았을 뿐'이라는 얘기를 후배들과 해왔던 터라, 여러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그걸 증명하고 싶다는 마음만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태호 PD는 "어떤 선택을 하든 지금까지도 늘 그랬듯이 여러 행운과 인연들이 제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어 줄 거라는 생각에 두렵지는 않다"며 새 출발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입사 후 20년 만 퇴사 소식을 전한 김태호 PD의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정확한 거취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대형 방송국, 제작사가 아닌 독자적 제작사를 꾸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새 출발을 선언한 김태호 PD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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