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일본인 선발투수 기쿠치 유세이(시애틀 매리너스)가 대량실점으로 무너졌다.
기쿠치는 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펼쳐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3피안타 4볼넷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이로써 기쿠치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4.32를 마크했다.
기쿠치는 1회말 선두타자 알튜베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브레그먼을 중견수 뜬공으로 묶은 뒤, 알튜베의 도루를 저지해 2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알바레스를 좌익수 직선타로 정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기세를 탄 기쿠치는 2회말 급격히 흔들리며 코레아와 구리엘, 터커에게 3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디아즈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야수선택과 실책으로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메이어스에게 3점홈런을 맞아 실점을 5점으로 늘렸다.
아쉬움을 삼킨 기쿠치는 계속된 투구에서 1사 후 알튜베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브레그먼을 유격수 땅볼로 묶었지만 알바레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6실점을 내줬다. 결국 마운드를 쉐필드에게 내주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쉐필드가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막아 추가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한편 시애틀은 기쿠치의 부진 속에 휴스턴에 2-11로 졌다. 기쿠치는 시즌 8패(7승)를 마크했다.
이로써 5연승을 마감한 시애틀은 75승63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기록했다. 반면 2연패에서 벗어난 휴스턴은 80승57패로 같은 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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