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김학범 감독이 태국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다.
베트남 더타오반호아는 7일(한국시각) "한국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 불리는 김학범 감독이 태국축구대표팀 후보로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태국은 지난 2019년 7월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니시노 아키라 감독을 선임했지만 2년 뒤 성적 부진을 이유로 그를 경질했다.
이후 이임생 전 수원 삼성 감독, 정해성 전 호치민 시티 감독 등 한국인 지도자들이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성남 일화에서 코치로 K리그 3연패를 기여한 뒤 고 차경복 감독 이후 팀을 이끌며 2006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2018년 3월 23세 이하 팀 지휘봉을 잡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을 정상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메달을 목표로 출전했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멕시코에 패해 8강에서 탈락한 뒤 야인이 됐다.
매체는 "김학범 감독은 한국 유스 팀의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다"며 "그것이 바로 감독직을 원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학범 감독은 태국축구협회에 제안을 했고 이는 많은 태국 팬들을 흥분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학범 감독은 "아들이 관련 기사를 (메시지로) 보내줘서 알게 됐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난 이미 하반기에 유럽과 남미 연수를 계획 중이다. 올해는 (특정 팀 지도자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일주일 전쯤 태국 쪽 관계자에게서 제안이 오기는 했다. 생각할 것도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거절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