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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예방"…'보이스' 변요한X김무열, 화끈한 액션으로 보이스피싱 타파 [종합]
작성 : 2021년 09월 06일(월) 16:39

보이스 / 사진=CJ ENM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현대 지능 범죄인 보이스피싱을 다룬 영화가 온다. 이들의 수법을 파헤치면서 경각심을 전하겠다는 포부다.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보이스피싱 예방 접봉을 할 수 있는 영화 '보이스'다.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보이스'(감독 김선·제작 수필름)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김선, 김곡 감독을 비롯해 배우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이주영이 함께했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범죄액션 영화다.

이날 배우들과 감독은 영화를 촬영한 지 1년 만에 개봉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변요한은 "약 1년 만에 '보이스'를 보게됐다. 애정이 많이 가는 작품이었다. 오늘 덤덤하게 왔는데 영화를 보니까 촬영 당시의 공기와 상황, 스태프까지 다 생각이 난다. 고생했다는 말을 이 자리를 빌어서 하고 싶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많은 분들이 함께 모여서 하나의 영화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시대다. 그럼에도 모여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오늘 보니까 감회가 정말 새롭고 기쁘다. 무엇보다 스태프 배우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희원은 "보이스피싱이 굉장히 복잡한데 액기스를 모아서 한 것 만으로 피해자들이 마음 아프고 큰 문제가 있는 배우다. 의미 있게 다뤄서 기쁘다. 변요한과 김무열이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고 했다.

박명훈은 "1년 전에 찍고 봤는데 까먹고 있던 장면들도 새롭게 봐서 좋다. 경각심도 느꼈다.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 보이스피싱 백신 영화다. 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주영은 "제가 나온다는 걸 잊고 있다가 중간중간 제가 나와서 깜짝 놀라서 볼 정도로 빠져들면서 봤다. 공포영환가 싶을 정도로 묘사가 인상 깊었다. 관객으로 재밌게 봤다"고 전했다.

김선 감독은 "보이스피싱이 대한민국에 만연한 범죄다. 많은 분들이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아봤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적으로 묘사하는 게 쉽지 않았다. 아직 디테일을 잘 모르는 세상이기 때문에. 그런 걸 디테일하게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수법이나 사기전략을 잘 연구하고 녹이는 게 이 영화를 재밌게 하고 피해자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힐링이 됐으면 했다"고 전했다. 김곡 감독은 "리얼함에 주안점을 뒀다. 현재진행형인 범죄고 지금 이 순간도 많은 피해자가 나오고 있다. 아무리 영화더라도 리얼함에 주안점을 둬야 되는 게 우선이었다. 액션, 미술, 공간 연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보이스 / 사진=CJ ENM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관객들과 만나게 된 '보이스'. 배우들과 감독들은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변요한은 "팬데믹 이후에 '보이스'가 두 번째 개봉작이다. 예전에는 그냥 이런 시간이 모두가 다 느꼈겠지만 굉장히 수월했고, 계획적으로 진행됐는데 지금은 그게 아닌 것 같다. 오히려 굉장히 소중하다. 편하게 볼 수 있던 영화가 이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가끔씩 가슴이 아프다. 나의 사명감대로 찍었던 영화가 나온 것에 대해 의미가 있다.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범죄인 보이스피싱 범죄가 활개치고 있다고 하더라. 최근에는 백신 이용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일어난다는데 표적이 주로 되는 사람들이 우리 부모님이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지 않은 분들이 더 노출이 되고 있다. 우리 영화가 영화로서 영화적인 재미도 드릴 수 있고 보이스피싱이라는 범죄를 실제로 다루면서 영화로 풀기 때문에 명절에 부모님과 영화를 보면 보이스피싱 백신 영화가 되지 않을까. 거리를 지키면서 우리 영화 즐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선 감독은 "팬데믹 때문에 다른 업계도 타격이 크지만 영화계도 타격이 크다. 그래도 한국영화 저력이 있다. 한국영화가 이 정도로 계속 클 수 있는 건 관객들의 사랑 덕이다. 이 사랑이 멈추지 않아서 감사하다. 이번 영화도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곡 감독은 "다들 힘든 시기에 제가 영화를 1년 뒤라도 개봉한 것에 대해 천운이고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어려운 시기에 개봉한 만큼 의미도 있는, 한국영화를 정상으로 끌어올리는 귀중한 한 발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변요한과 김무열은 캐릭터 연구를 위해 힘썼다고 전했다. 다만 실제 피해자나 가해자는 만나지 못했다고. 변요한은 "모든 배우가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역할을 만나면 그 역할이 되기 위해 그 인물이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번 대본은 좀 달랐다. 피해자를 만나서 고통스러운 아픔을 듣는 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배우라고 해도 그런 이야기를 듣고 마치 내가 그 고통을 다 아는 것처럼 연기하는 건 자만한 도덕 의식이라고 생각했다. 대본에 있는 대로 대본에 써 있는 대로 그 아픔 만큼만 연기하고 싶었다. 대신 저의 움직임과 조금의 감정 표현으로 전했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인터뷰는 실제로 하지 못했다. 밝혀진 분들은 법의 심판을 받고 있고, 안 밝혀진 분들은 찾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변요한은 이번 영화를 위해 액션스쿨에서 오래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는 "액션스쿨에서 스파르타로 훈련해서 최대한 계획적으로 치밀하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액션 시퀀스를 만들어줬다. 그걸 소화할 수 있게 기초 체력도 다졌다. 현장에서는 제가 해도 부상이나 위험성이 없을 만큼 잘 세팅이 돼 있었다. 충분했다. 이번에 보여드리는 액션은 리얼 액션이라 진흙탕처럼 징글징글하게 싸운다. 저도 다른 액션을 꽤 해봤지만 이런 액션이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더라. 같이 맞춰 준 배우들의 호흡이 좋았다. 다친건 손가락이 살짝 까진 정도였다. 그러면서도 더 난이도 높은 액션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더라"고 설명했다.

변요한과 김무열의 액션 합도 중요했다. 김무열은 "액션 합은 호랑이 선생님이 안전하게 잘 짜줘서 촬영할 수 있었다. 변요한은 이것보다 난이도 있는 액션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보이스'는 15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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