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 시즌 최다 버디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임성재는 6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비록 2018-2019시즌(19위), 2019-2020시즌(11위)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지만, 49만7500달러(약 5억7500만 원)의 보너스를 챙겼다.
또한 이날 5개의 버디를 추가한 임성재는 올 시즌 498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이 부문 새 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0년 스티브 플레시(미국)가 기록한 493개였다.
임성재는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어제까진 (기록에 대해) 잘 몰랐다가 TV 중계에 나오는 것을 보고 알았다"면서 "오늘 한 번 기록을 깨보자고 생각했는데, 2번 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기록을 깨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이 버디 기록은 내가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새로운 기록의 주인이 된 소감을 전했다.
최다 버디 기록을 달성한 원동력은 꾸준함과 체력이다. 임성재는 2020-2021시즌 무려 36개 대회에 출전했다. 그만큼 버디를 잡을 기회도 많았다.
임성재는"어릴 때부터 PGA 투어에서 시합을 하는 것이 꿈이었다. PGA 투어는 1년 내내 시합이 있어서, 많이 쉰다고 하면서 시합에 나온 것 같은데 또 가장 많은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이렇게 시합을 뛸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 시즌에는 5경기 정도 뛸 생각이다. 그 5경기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0-2021시즌을 마감하는 소감도 전했다. 임성재는 "아쉬운 점은 초반에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그래도 이렇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나오게 돼 올 시즌을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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