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승수와 홈런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오타니의 최고 구속은 162km가 나온 가운데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17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다.
게다가 8탈삼진을 추가하며 개인 통산 32경기 만에 200탈삼진(201개)을 넘어섰다.
오타니는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2-0으로 앞선 2회소 1사 1루에서 제이슨 마틴에게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단 1점의 실점도 하지 않았다.
6회말 타선이 천금 같은 득점을 올리면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오타니가 내려간 뒤 에인절스 불펜진이 8, 9회 2이닝 무실점으로 텍사스 타선을 막으면서 오타니는 시즌 9승(1패)째를 수확했다.
다만 2번 타자로 타석을 소화한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올 시즌 42홈런으로 빅리그 양대 리그 전체 홈런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타니는 1승을 추가한다면 무려 103년 만에 단일 시즌 두 자릿수 승리, 홈런 동시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이는 1918년 베이브 루스가 13승, 11홈런을 기록한 이후 끊겼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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