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SBS와 MBC가 새 금토극을 동시에 선보이며 정면대결을 펼친다.
17일 SBS 새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극본 김윤·연출 최영훈)이 첫 방송된다. '원 더 우먼'은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 체인지가 된 후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더블라이프 코믹버스터 드라마다.
지난해 '굿캐스팅'에서 코미디 연출력을 인정받았던 최영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웃음을 겨냥한다. 사고를 잃은 비리 검사가 재벌가에 입성하는 이야기 속 코미디 요소가 곳곳에 더해질 예정. 여기에 슬로우 모션 등 참신한 카메라로 코믹함을 배가시킨다.
연기파 배우 이하늬, 이상윤, 진서연, 이원근 등이 의기투합한다. 그중 이하늬는 1인 2역에 도전한다. 그는 불량 스폰서 비리 여검사 조연주 역과 재벌 며느리 강미나 역으로 분해 각 캐릭터의 상반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원 더 우먼'은 '펜트하우스3'의 후속작이다. 최근 '펜트하우스3'가 시청률 17~18%대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원 더 우먼'이 전작의 힘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BC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금토극을 선보인다. 17일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은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검은 태양'은 MBC와 OTT 플랫폼 웨이브가 제작비로 150억을 투자한 총 12부작의 블록버스터급 대작이다. 이에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
게다가 흥행 보증 수표 배우 남궁민까지 가세했다. 남궁민은 극 중 최고의 현장 요원 한지현 역을 맡아 화려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그와 함께 박하선, 김지은, 이경영, 장영남, 유오성 등 화려한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그간 MBC는 드라마 장기적 부진을 겪어왔다. 올해 선보인 수목드라마였던 '오! 주인님'은 0,9%, '목표가 생겼다'는 2.4%, '미치지 않고서야'는 4.3%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검은 태양'의 전작인 토요드라마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역시 0~1%대 머무르고 있다.
과연 거액이 투자된 블록버스터급 대작 '검은 태양'이 MBC 드라마 구원투수로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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