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우리가 잘하지 못해서 나온 결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라크전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이라크와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한 수 아래의 이라크를 상대로 승점 3점을 가져오며 기분 좋게 최종예선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거센 이라크의 저항에 막혀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남은 경기에서의 부담도 더욱 커졌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공격에서 상대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좋은 경기는 아니었다. 무승부는 우리가 잘하지 못해서 나온 결과"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하지 못했는데,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 이제는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레바논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오늘 경기에 대한 평가는?
수비에서는 경기 내내 잘 컨트롤 했다. 공격에서는 상대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좋은 경기는 아니었다. 무승부는 우리가 잘하지 못해서 나왔다. 우리가 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어떤 부분에서는 계획한 부분을 실행하지 못했다.
Q. 상대 수비에 막혀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어떤 점이 어려웠는가?
상대의 전술은 이전에도 썼던 전술이라 스타일에 대해서는 잘 준비했다. 반대로 공격에서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했다. 공간으로의 침투 움직임도 아쉬웠고, 찬스도 많지 않았다.
Q. 손흥민이 고립됐을 때에 대한 플랜B나 다른 전술이나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도 손흥민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오늘 같은 경우는 변명이 될 수 없을 것 같다. 이런 상황은 다른 경기에서도 일어났고, 적합한 해법을 찾았었다. 하지만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 공격에서 적극성을 가져갔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고, 상대가 쉽게 수비할 수 있었다.
Q.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필드골을 기록한지 오래됐다.
선수 1명에게 집중하는 것은 팀에 좋지 않을 것 같다. 팀 전체적으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오늘 경기 잘하지 못한 점을 분석해야 한다.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하지 못했는데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 이제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Q. 공격에서의 적극성, 과감한 공격 시도는 이전부터 강조했던 부분이다. 왜 아직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것인가?
공격적으로 우리가 했어야 하는 것, 계획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공 점유할 때,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가져갔어야 하는데 부족했다. 기회가 많진 않았지만, 세트피스로 찬스를 만들었는데 이때 골이 들어갔다면 다른 상황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Q. 최종예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멘탈리티 측면에서 위기를 극복할 준비가 됐는가?
지금 중요한 것은 항상 해오던 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최대한 회복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멘탈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전혀 불만이 없다. 태도도 좋고,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공격 파트에서는 다른 부분을 찾아보겠다.
Q. 레바논전 출전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을까?
방금전에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 분석을 진행하고, 어떤 전략을 가져갈지, 베스트11이 나올지 정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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