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36위)이 최종예선에 돌입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이라크(70위)와 맞붙는다.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이란(26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70위), 시리아(80위), 레바논(98위)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조 1, 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며, 조 3위는 B조 3위와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월드컵 진출을 다툰다.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조 2위 안에 들어 본선에 직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9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은 월드컵 단골손님이다. 하지만 최종예선이 쉬웠던 적보다는 어려웠던 적이 훨씬 많았다. 자만하지 않고, 선배들이 만든 역사를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한국은 2일 이라크, 7일 레바논과 연달아 안방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홈에서 승점 6점을 쓸어 담고 최종예선을 출발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벤투 감독은 경기 전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고, 선수들을 믿고 있다"면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한국의 최종예선 첫 상대인 이라크는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한국과의 인연은 15년 전에 끝났지만, 한국 축구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경계해야 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은 아주 많은 발전을 했고, 지난 몇 년간 특출난 선수들의 활약으로 좋은 팀이 됐다. 이 조에서는 한국이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는 유력 후보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이라크팀도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고, 한국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한국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이 이라크전에서 승리하며 본선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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