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꼭 승리하겠다"
벤투호 중앙 수비수 김영권이 최종예선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최종예선 첫 상대인 이라크를 상대로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영권은 이라크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최종예선의 중요함과 운동장 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라크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김영권은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경험했고,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월드컵 최종예선이다. 최종예선전의 무게감, 정신무장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김영권은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면서 "(경기 중) 분명히 위기가 올 것이고, 그 위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잘 준비하고 있다"고 대표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영권은 이번 경기에서 김민재와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권-김민재의 센터백 조합은 벤투호 수비의 핵심이기도 하다.
김영권은 "김민재는 개인 능력이 뛰어나고 팀에서도 중요한 선수다. 유럽에서 적응하는 단계지만 경기를 잘 마치고 돌아왔다. 유럽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대표팀에서 많은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민재와는 같이 한지 오래됐고,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안다. 하던대로 잘 맞춰서 한다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수비 라인을 앞에서 보호하는 정우영의 대표팀의 합류가 불발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정우영은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귀국했지만, 항공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있던 것이 확인돼 벤투호에 합류하지 못했다.
김영권은 "(정)우영이가 아쉽게 합류하지 못하게 됐지만, 우영이 만큼 활약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새롭게 그 자리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을 우리가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걱정 없이 잘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권은 또 "벤투 감독님 부임 이후 선수들이 지금까지 지내오며 어떻게 해야 하고, 움직여야 하는지 파악하고 있다. 최종예선도 준비한대로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전의 최종예선도 그랬듯이 분명 어려움이 다가올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 알고 있는 대로 보여준다면 통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라크를 지휘하는 사령탑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다. 과거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월드컵 원정 첫 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한국 축구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다만 김영권은 이에 개의치 않았다. 그는 "(상대가) 어느 감독님이든 우리의 경기를 할 수 있게 준비할 것이다. 목표는 승리다. 승리에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전했다.
김영권은 마지막으로 후배들을 향해 "최종예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적인 문제다. 상대보다 얼마나 더 투지 있게, 많이 뛰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부담감 없이 준비해서 소속팀에서 하는 것처럼 즐길 수 있다면, 분명히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조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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