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선수들 컨디션 모두 좋다. 잘할 거라는 자신감 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대한축구협회(KFA)는 1일 오후 2시 30분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는 벤투 감독과 수비수 김영권이 참석했다.
최종예선에 진출한 벤투호는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은 2차예선 준비와 유사했다. 상대는 다르지만, 2차예선보다는 분명 강한 상대다. 매 경기 잘할 수 있게 최선의 방법을 준비하겠다. 우리가 잘할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 선수들이 최선의 경기력으로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흥민, 황의조 등 유럽파 일부가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 것에 대해 "현재 소집된 선수들은 좋은 컨디션이다. 몇 선수들은 경기 이틀 전에 도착해서 쉽지는 않지만, 우리가 처한 상황이라 적응해야 한다"며 "오늘 처음으로 모든 선수들이 함께 훈련했다. 내일 오전 훈련 후 라인업을 결정하겠다. 선수들 컨디션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종예선 상대국이 전원 중동팀으로 구성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다행히 첫 2연전을 모두 홈에서 치르게 됐다.
최종예선 첫 번째 맞대결 상대 이라크는 스페인과 터키에서 3주간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이라크뿐만 아니라 이란 등도 A매치 차출 규정과 별개로 선수들을 조기 소집해 발을 맞출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가진 조건으로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생각한다. 여러 가지 방면에서 이라크에 장점이 될 수 있으나 우리에겐 변명이 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최선의 방법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준비 기간을 살려 이전처럼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선수들을 믿고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라크는 조금 다른 전술 시스템으로 경기할 수 있는 팀이다. 과거엔 5백과 4백을 오가며 상대에 따라 전술을 다르게 가져간 부분이 있다. 새로 부임한 감독의 첫 경기인데 다양한 것들을 예상하고 있다. 5백은 물론 빌드업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적극적으로 세컨볼을 가져오는 움직임 등의 특징을 가진 팀이기 때문에 우리는 높은 강도로,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할 계획"라고 평가했다.
중동 경험이 많은 남태희는 중동의 '침대 축구'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빠른 선제골을 꼽았다.
이에 벤투 감독은 "선수들에게 주문한 건 우리 플레이를 하면서 올바른 자세로 임하라고 주문했다. 이는 모든 경기에 해당한다. 이러한 문제를 컨트롤할 수 있는 건 심판"이라면서 "축구도 농구와 비슷한 룰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농구가 경기를 멈추면 시간도 같이 멈추는 것처럼. 걱정으로 다가오진 않는다. 우린 저런 것들 때문에 다른 것들을 바꾸진 않는다. 저희 스타일로 저희 아이디어 태도들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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