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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임윤아 '기적', 꿈꾸는 이들에게 띄우는 편지 [종합]
작성 : 2021년 09월 01일(수) 11:56

박정민 임윤아 이장훈 감독 이수경 이성민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꿈을 가진 이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건넬 작품이 탄생했다. 마음을 울리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케미'까지 어우러진 영화 '기적'이다.

1일 오전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제작 블러썸픽쳐스)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이장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이 참석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을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 배우들 사로잡은 따뜻한 시나리오

박정민, 임윤아, 이수경은 따뜻한 시나리오의 매력에 빠져 '기적' 출연을 결정했다.

먼저 박정민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굉장히 눈물을 많이 흘렸다. 고민을 많이 하다 다시 시나리오를 봤는데 또 눈물이 났다. 그래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임윤아 역시 "물론 캐릭터 자체가 매력 있고 좋았지만 일단 시나리오부터가 마음을 울렸다. 저 역시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바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확신이 있었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수경도 "시나리오를 너무 재밌게 읽어서 작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작품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그는 "저는 오디션을 보는 입장이었는데 오디션에 합격하고 싶어서 눈물이 잘 나오지 않는 스타일인데도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 안 나오는 눈물을 짜냈다"고 전했다.

이성민은 운명 같은 '기적'에 이끌렸다. 경북 봉화 출신인 이성민은 "'기적'의 배경이 제 고향이다. 제가 배우를 꿈꿨던 곳도 그곳이기도 하다"며 "배우가 된 후에도 고향에서 촬영하고 싶었는데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 그래서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박정민 임윤아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고등학생으로 변신한 박정민·임윤아의 '케미'

박정민과 임윤아는 각각 고등학생 준경, 라희 역으로 변신해 풋풋한 로맨스를 그렸다.

임윤아는 "제가 고등학생 연기를 많이 하지 않아 반가운 마음이 컸다. 또 지금 시대와 다른 캐릭터기 때문에 의상, 소품의 도움도 받았다. 그래서 연기하는 데에 큰 부담이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박정민은 고등학생 역할에 많은 부담감을 느꼈다고. 그는 "내가 고등학생을 연기할 수 있을지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특히 감독님께 극 중 같은 학교 학생들은 실제 고등학생으로 뽑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장훈 감독은 "박정민이 고등학생 역할에 부담감이 크다고 작품을 거절하기도 했다"며 "박정민은 잘못이 없다. 제가 억지로 시켜서 한 것"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민과 임윤아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케미'를 키워갔다. 임윤아는 "박정민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친근하고 편한 마음으로 대해주셔서 오히려 편하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정민은 임윤아를 향한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를 빌려 임윤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제가 촬영장에서 적응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줬다"며 "또 제가 평소 소녀시대의 팬이었다. 그래서 꿈같았다"고 언급했다.

◆ 실화에 더해진 감동 스토리

'기적'은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극 중 양원역은 실제 1988년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주민들이 지자체 지원 없이 직접 만든 국내 최초의 민자역이다.

이장훈 감독은 "양원역이 우리나라 최초의 만자역이다. 마을 분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그 역사는 그대로 담았다"며 "다만 그 외 인물들은 모두 허구로 만들어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장훈 감독은 작품을 통해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현실에서 만족과 행복을 찾는 게 유행처럼 돼버렸다. 많은 경험, 도전을 해본 사람들이 그런 생활을 하는 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린 친구들에게 그것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꿈을 갖고 도전하고 부딪히고 상처 받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힌 이 감독은 "동시에 실패를 감싸안을 수 있는 어른, 사회가 됐으면 하는 이야기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기적'은 꿈을 꾸는 이들에게 띄우는 편지다. 과연 따스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이 담긴 '기적'이 꿈꾸는 이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15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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