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대구FC 18세 이하(U-18) 팀인 현풍고등학교가 2021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FC U-18 현풍고는 30일 오후 7시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1 K리그 U-18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광주FC U-18 금호고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현풍고는 지난 2015년 시작을 알린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기록하며, 올 여름 K리그 22개 구단 산하 유소년팀 중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2019년 제41회 문화체육부장관배 전국 고교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3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현풍고는 K리그 U-18 22개 팀이 참가해 총 6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 조별예선 D조에 속해 조 3위(1승1무1패)로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16강에서는 김천 U-18에 1-0 승리를 거뒀고, 8강에서는 서울 이랜드 U-18을 만나 3-1로 승리를 거뒀다.
분위기를 탄 현풍고는 4강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남 드래곤즈 U-18 광양제철고를 상대했고, 곽용찬과 김지수의 득점에 힘입어 2-1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광주FC U-18 금호고를 만난 현풍고는 전반 상대 압박에 고전하며 0-0으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서서히 조직력이 살아나며 금호고를 압도하기 시작했고, 공격 라인을 올려 득점을 노렸다. 후반 38분 광주의 위협적인 슈팅을 골키퍼 한지율이 몸을 날리며 선방했고, 결국 양 팀 득점 없이 0-0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두 팀은 연장전에서도 승부수를 띄우지 못해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현풍고는 승부차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8-7로 승리하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현풍고를 K리그 U-18 최고의 팀으로 이끈 이문선 감독이 최우수지도자상을, 안재곤 코치가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고, 주장 곽용찬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이어 홍종민이 수비상, 한지율이 GK상, 유지운이 베스트 영플레이어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문선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승을 이뤄낸 선수들과 스탭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초반 성적이 안 좋았는데 구단에서도 끝까지 믿어주셨고, 이번 챔피언십에서 꼭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었는데 목표를 이루게 돼 기쁘다.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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