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투수 등판 일정을 취소하고 한 차례 쉬어간다.
31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따르면 오타니는 오는 9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등판하지 않는다.
오타니의 등판이 취소된 이유는 지난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오른쪽 손등에 공을 맞은 탓에서다.
당시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회말 무사 1, 2루 상황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라이언 웨더스의 시속 93마일(149.7km) 포심에 오른손을 맞아 고통을 소호했다. 공에 손을 맞았지만 먼저 스윙이 인정돼 삼진으로 돌아섰다.
공에 맞은 오타니는 경기 중 X-레이를 촬영한 뒤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다시 경기에 투입됐다.
이후 오타니는 팀이 5-2로 앞선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중간 계투 오스틴 아담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다. 이후 필 고셀린의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는 시즌 20번째 도루.
올 시즌 41홈런 19도루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20번째 도루를 올리며 빅리그 데뷔 첫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공에 맞은 이후에도 경기에 남았고 2011년 이후 처음으로 4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그는 경기 중 X-레이 촬영으로 부상 여부를 검사했고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타니는 양키스전에 투수로는 나서지 않지만 타자로는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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