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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200경기 축포' 손흥민 "자랑스럽지만, 더 많은 경기 뛰고파"
작성 : 2021년 08월 30일(월) 13:23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자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00번째 출장 자축포를 쐈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와 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이 0-0으로 맞선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 나선 손흥민은 프리킥 상황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이 골문 앞에서 원바운드 된 뒤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던졌지만, 너무 늦은 뒤였다.

손흥민의 이 골은 양 팀 합쳐 유일한 골이자 결승골로 이어졌고, 팀은 개막 3연승과 함께 리그 선두로 올라서게 됐다.

경기 후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결승포를 터뜨린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PL 사무국이 선정한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에도 이름을 올리며 겹경사를 맞았다.

손흥민은 구단과 인터뷰에서 "박스 안에 좋은 위치로 볼을 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아무도 볼을 터치하지 않았고, 운 좋게 골이 들어간 것 같다. 왜 아무도 터치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골을 넣어 기쁘다. 최고의 골은 아니지만, 득점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프리킥을 찼을 때 시간이 느려진 것 같았다. 그 순간 관중들이 일어나는 것을 봤다.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부연했다.

2015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입단 후 이날 PL 통산 200번째 경기에 출전해 골까지 터뜨렸다. PL에서 아시아 선수가 200경기에 출전한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앞서 박지성이 153경기, 기성용이 187경기, 이청용이 105경기를 뛰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건 내 꿈이었다. PL에서 7번째 시즌이지만, 쉬운 적이 없었다. 경기를 즐긴 적 없었고, 항상 싸워야 했다. 한 클럽에서 200경기에 출전한다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라면서 "위고 요리스는 300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나, 아직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맺었다. 그러면서 그의 입지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빠졌던 프리시즌과 시즌 개막전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며 팀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케인이 합류한 이후에는 측면으로 자리를 옮겨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팀에서 요리스 다음으로 내가 나이가 많아서 슬프다"며 "어린 선수들을 도와주고 싶다. 나뿐 아니라 요리스와 케인 모두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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