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성공적으로 선발 복귀전을 치렀으나, 조기 교체돼 아쉬움을 삼켰다.
김광현은 30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광현의 총 투구 수는 64개였다. 최고 구속은 91.4마일(147.1km)를 찍었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3.27에서 3.23으로 떨어뜨렸다.
김광현은 팀이 1-1로 맞선 5회초 공격 때 대타 맷 카펜터와 교체돼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2사 주자 1, 2루에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3-4 패했다.
김광현은 지난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22일 만에 가진 선발 복귀전에서 무난한 투구를 펼쳤지만, 예상보다 이른 교체로 인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몇 개까지 던질 수 있냐고 해서 75개까지 던질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지난해에도 부상자 명단에 갔다 와서 14일 쉬고 7이닝을 던진 경험이 있다. 시즌 중에 캐치볼도 꾸준히 했다. 투구 수, 이닝은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최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뒤, 선발 로테이션에서 자리를 잃어 불펜으로 1경기에 등판했다. 하지만 잭 플래허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는 "불펜에서 2-3일 있으면서 선발 선수들과 있었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불펜으로 많은 경기를 나가지 않았지만, 선발투수만 루틴이 있는 게 아니라 불펜 투수들도 충실히 루틴을 지켜가며 준비한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60-70개 정도 던질 거라고 예상은 했다. 최소한 5이닝은 던져야겠다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마음먹고 들어갔다. 마운드 올라가서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 볼을 던지고 싶지 않았다. 계속 스트라이크만 던지고 싶었다. 첫 타자부터 어렵게 갔다. 1회부터 볼넷을 줬다. 야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며 "앞으로도 투구 수는 적게 던지면서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게 마운드 올라가기 전 첫 번째 목표다. 투구 수는 늘려갈 것이다. 몸 상태는 계속 좋아지고 있다. 이제 부상 걱정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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