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임성재가 세 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 무대를 밟는다. 반면 이경훈과 김시우는 간발의 차로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다.
임성재는 30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캐이브스 밸리 골프 클럽(파72/754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우승을 차지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27언더파 261타)와는 4타 차였다.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을 12위로 끌어 올리며 세 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투어 챔피언십에 세 시즌 연속 출전하는 첫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으로 펼쳐지는 투어 챔피언십에는 페덱스컵 랭킹 30위까지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임성재는 플레이오프 시작 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31위에 머물러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임성재는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서 공동 16위에 오르며 페덱스컵 랭킹 25위로 도약했다. 이어 BMW 챔피언십에서는 단독 3위를 기록하며, 페덱스컵 랭킹을 12위까지 끌어 올렸다.
임성재는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고, 실수도 많이 없었다. 안정감 있는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특히 지난 몇 주간 퍼트가 잘 안됐었는데, 이번 주에는 잘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이경훈과 김시우는 각각 페덱스컵 랭킹 31위와 34위를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다.
이경훈은 BMW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37위를 기록했던 이경훈은 31위까지 랭킹을 끌어 올렸지만, 투어 챔피언십 출전까지는 단 한 계단이 모자랐다.
이날 18번 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기록하며 순위가 내려간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김시우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9위를 기록, 페덱스컵 랭킹 34위로 고배를 마셨다. 플레이오프 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30위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서 컷 탈락하며 33위로 밀려났고 이번 대회를 끝난 뒤에는 34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캔틀레이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1-4라운드 합계 27언더파 261타로 동타를 기록했지만, 이어진 연장전에서 6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캔틀레이는 시즌 3승,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또한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1위로 뛰어 올랐다. 준우승을 차지한 디섐보는 페덱스컵 랭킹을 9위에서 3위로 끌어 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2언더파 266타)는 4위, 에릭 반 루이엔(남아공, 21언더파 267타)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스틴 존슨(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상 20언더파 268타)는 공동 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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