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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최초 아시아 히어로 '샹치', 편견 깨트린 문화의 징검다리 [종합]
작성 : 2021년 08월 30일(월) 09:30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편견을 깨트린 작품이 탄생했다. 마블 최초 아시아 히어로의 탄생을 알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다.

30일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감독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제작 마블 스튜디오, 이하 '샹치') 기자 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시무 리우, 아콰피나가 참석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마블의 강력한 전설 '텐 링즈'의 힘으로 어둠의 세계를 지배해 온 아버지 웬우(양조위)와 암살자의 길을 거부하고 자신의 진정한 힘을 깨달은 초인적 히어로 샹치(시무 리우)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대결을 그린 슈퍼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다.

◆ 공감 가득한 캐릭터의 향연

'샹치'의 차별점은 공감 가득한 캐릭터에 있다. 결함 없이 완벽했던 타 슈퍼 히어로들과 달리 고민과 불안을 안은 캐릭터로부터 공감을 자아낸다.

시무 리우는 "샹치는 굉장히 다면적인 캐릭터다. 불안, 결함을 가지고 있고, 주변에 볼 수 있는 인간다운 면모를 보이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마블에서 슈퍼 히어로를 만날 땐 그들의 완벽하고 결함이 없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러나 '샹치'에서는 인간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져 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콰피나 역시 보통의 인물 케이티 역에 이끌렸다고 전했다. 그는 "케이티 역은 "재미있고 누구나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인물"이라며 "또 젊은이의 표상이라고 생각했다.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인물로서 내가 원하는 것, 세상과 부모님이 원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평범한 인물을 연기하는 게 좋았다"며 "공감이 가고 울림이 가는 역할을 연기하는 것은 배우 입장에서 큰 선물"이라고 전했다.

시무 리우 아콰피나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 감독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스토리텔링 담긴 액션

스토리텔링이 담긴 액션도 관전 포인트다. 데스틴 감독은 내러티브를 부여한 액션으로 관객들에게 울림을 안기려 했다고.

데스틴 감독은 "액션 영화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각 액션 시퀀스에 내러티브를 부여했다. 인물의 감정,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한 액션 스턴트팀, 중국에서 모셔온 안무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서 마법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며 "액션 시퀀스에서 감정적으로 많은 울림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무 리우 역시 액션 연기를 위해 많은 공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는 "액션 시퀀스가 여러 장면이 있는데 수개월 동안 혹독한 훈련을 했다. 촬영 전 4개월간 5~6시간 정도 훈련을 했다. 또 1~1시간 30분 정도 근력 운동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 문화적 다양성 담긴 '샹치'

'샹치'는 국적, 인종의 경계를 허문 작품이다. 누구나 슈퍼 히어로를 꿈꿀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선사한다.

시무 리우는 "저는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캐나다에서 아시아인들은 백그라운드에 있거나 2차원적으로 보여지는 게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작품을 통해 아시아인들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펼칠 수 있고 슈퍼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국적, 인종들에게는 '샹치'가 문화의 다리가 돼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세계의 다양성을 잘 녹여낼 수 있는 좋은 영화"라고 언급했다.

아콰피나 역시 "그간 미디어, 영화에서 아시아인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샹치'는 의미가 깊은 작품"이라고 전했다.

또한 아콰피나는 "'샹치'는 문화적인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영화"라며 "각 문화들을 이어줄 수 있는 연결점이 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마블의 또 다른 세계관을 잇는 '샹치'는 의미가 남다르다. 공감 가득하고 편견이 사라진 '샹치'가 문화를 잇는 징검다리로서 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9월 1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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