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선발투수 복귀전에서 호투했지만, 이른 교체로 시즌 7승 도전에 실패했다.
김광현은 30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4회까지 피츠버그 타선을 1실점으로 봉쇄하며 순항했지만, 1-1로 맞선 5회초 타석에서 대타 맷 카펜터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7에서 3.23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김광현은 총 64구를 던졌고,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7구였다.
김광현은 최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뒤, 선발 로테이션에서 자리를 잃어 불펜투수로 1경기에 등판했다. 하지만 잭 플레허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제 자리를 찾은 김광현은 무난한 투구를 펼쳤지만, 예상보다 이른 교체로 인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시작은 완벽했다. 김광현은 1회말 케빈 뉴먼과 키브라이언 헤이스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브라이언 레이놀즈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콜린 모란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기세를 탄 김광현은 2회말 제이콥 스털링스와 쓰쓰고 요시토모를 내야 땅볼, 콜 터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초 타일러 오닐의 적시 3루타로 1점을 선취했고, 김광현은 3회말 역시 삼진 1개와 직선타 2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그러나 김광현은 4회말 헤이스와 레이놀즈, 모란에게 3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스털링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쓰쓰고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김광현은 터커를 내야 땅볼로 막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김광현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김광현은 5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대타 맷 카펜터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카펜터의 볼넷과 토미 에드먼의 투런포로 다시 3-1 리드를 잡았지만,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김광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후 3-1 리드를 유지했지만, 9회말 쓰쓰고에게 역전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3-4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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