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개막 3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왓포드와 3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승점 9를 기록하며 선두로 도약했다. 또 리그에서 유일하게 3승과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가운데 최전방에는 케인을 배치했다. 2선에는 손흥민, 델리 알리, 스티븐 베르흐베인에게 맡겼다. 중원은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을 내세웠다. 포백은 세르히오 레길론-에릭 다이어-다빈손 산체스-자펫 탕강가를 세웠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지켰다.
경기 주도권은 토트넘의 차지였다. 토트넘은 높은 볼 점유율을 앞세워 왓포드 공략에 나섰다.
왓포드는 전반 1분 역습 상황에서 무사 시소코의 패스를 받은 유라이 쿠카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됐다.
토트넘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은 탕강가가 오른쪽 측면에서 미끄러지면서 크로스를 시도했고, 손흥민을 거쳐 베르흐베인에게 향했다. 베르흐베인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골문을 벗어났다.
토트넘은 전반 32분 레길론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가까운 쪽 포스트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3분 뒤 알리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을 향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리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 갔다.
전반 42분 왼쪽 박스 부근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키커로 손흥민이 나섰고 손흥민은 오른발로 감아찼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전 역시 전반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다.
토트넘은 후반 14분 박스 좌측 부근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토트넘은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21분 손흥민이 상대 볼을 가로채 역습 상황으로 흘렀다. 빠른 속도로 드리블 돌파한 손흥민은 우측면으로 쇄도한 케인에게 패스를 건넸다. 케인이 박스 중앙으로 이동한 알리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이를 알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토트넘은 후반 22분 베르흐베인을 빼고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꾀했다.
토트넘은 28분 먼 거리에서의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호이비에르가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낮게 깔아찬 슈팅이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골문으로 향했으나 바흐만 골키퍼가 재빨리 막았다. 후반 38분 케인의 슈팅도 바흐만의 선방에 막혔다.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후반 41분 손흥민을 빼고 브리안 힐을 투입했다.
경기는 남은 시간 리드를 지킨 토트넘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200번째 출전 경기였다. 지난 16일 맨체스터 시티와 개막 라운드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200번째 PL 출전 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기록하며 자축포를 쐈다.
PL에서 아시아 선수가 200경기에 출전한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박지성은 153경기, 기성용은 187경기, 이청용은 105경기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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