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메이저리그(MLB)에 재입성한지 78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양현종은 29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이날 양현종은 팀이 2-5로 뒤진 7회초 선발투수 콜비 알라드에 이어 등판했다. 이는 양현종의 마지막 빅리그 등판이었던 지난 6월 12일 이후 78일 만이다.
양현종은 오랜만의 빅리그 등판에서인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선두타자 마이클 브랜틀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율리에스키 구리엘과 요던 알바레스에게 연속 초구에 중전 안타를 맞아 주자 두 명을 내보냈다.
1사 1, 2루 위기에서 카를로스 코레아를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다음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과 승부에서 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갔지만, 몸쪽 슬라이더가 너무 깊숙히 들어가 사구를 허용해 만루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카일 터커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양현종은 8회에도 흔들렸다. 선두 제이크 마이어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마틴 말도나도와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호세 알투베를 볼넷을 던져 다시 루상에 주자 2명을 내보냈다. 하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후속 브랜틀리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양현종은 9회 시작과 함께 닉 스나이더에게 마운드를 건네며 임무를 마쳤다.
양현종은 이날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29개, 평균자책점 5.23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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