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셋째 나 단독 3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29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 클럽(파72/754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선두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21언더파 195타)를 이어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임성재는 역전 우승으로 생애 첫 플레이오프 정상과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의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도전한다.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들면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페덱스컵 랭킹 25위로 출발한 임성재는 지금 성적대로라면 랭킹이 1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4번과 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에는 10번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14번 홀 보기가 아쉬웠지만, 17번 홀과 18번 홀을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적중률 88.89% 등 완벽한 샷 감을 과시한 임성재는 최종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경기 후 임성재는 "오늘 전체적으로 드라이버, 아이언 샷이 좋았다. 1, 2라운드 만큼 아이언 샷이 좋진 않았지만, 오늘은 특히 퍼트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버디를 많이 하면서 좋은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경훈은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전날보다 11계단 상승한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페덱스컵 랭킹 37위인 이경훈은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올려야 한다.
이경훈은 "오늘 버디와 이글로 출발해서 되게 좋은 플레이를 했는데, 중간에 퍼트가 잘 안 되다가, 다시 후반에 조금 흐름을 타서, 또 한 번의 이글을 해서 오늘 전체적으로 좋은 플레이한 것 같다"며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면, 마지막 세 홀에서 타수를 더 못 줄인 것이다. 오늘 아쉬운 것을 내일 못 넣은 퍼트를 많이 넣어서 최대한 올라갈 수 있도록 내일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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