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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두' 이다연 "내일은 쫄지 않을래요!"
작성 : 2021년 08월 28일(토) 17:42

이다연 / 사진=KLPGA 제공

[춘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내일은 쫄지 않을래요!"

단독 선두로 한화 클래식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는 이다연이 각오를 밝혔다.

이다연은 28일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3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 원, 우승상금 2억5200만 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낚으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이다연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최혜진(10언더파 206타)과는 3타 차.

이다연은 "시작부터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불안해하거나 의심하지 않고 쳐야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3라운드를 돌아봤다.

이다연이 3라운드에서 기록한 7언더파 65타는 제이드팰리스 코스레코드(2017년 한화 클래식 3라운드, 오지현, 제시카 코르다) 타이 기록이다. 만약 한 타만 더 줄였다면 새로운 코스레코드를 작성할 수 있었다.

이다연은 "(코스레코드가) 의식이 되긴 했지만, 의식한다고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내가 해야할 것에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쳤다"고 전했다.

이다연은 또 "시합에 앞서 그린의 핀 위치를 체크했을 때, 어려운 위치에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안전하게 공략해서 위기를 줄이고 찬스를 기다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샷이 생각보다 잘 돼서 어려운 핀 위치도 잘 공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프가 1, 2라운드 때보다 확실히 길었던 것 같다. 하지만 1, 2라운드에서 경험을 하다보니 자신 있게 클럽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승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 올라선 이다연이지만, 내일은 또 다른 경기가 펼쳐진다. 게다가 올해 한화 클래식은 매 라운드 선두가 바뀔 정도로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이다연은 오늘의 좋은 기억은 오늘로 잊고, 내일의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다연은 "3라운드에서 워낙 좋은 스코어를 내, 좋은 흐름을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오늘 하루는 오늘로 마무리하고 마지막 라운드는 새로운 마음으로 공략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샷과 마음가짐에서 부담을 가지지 않고, 지금 하는 것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챔피언조에 들어가서 조금 더 부담스럽고 상대방이 신경쓰일 수 있지만, 그 부분을 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사실 이다연은 그동안 좋은 위치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고도,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기억이 많았다. 우승 경쟁에 대한 부담도 컸고, 그만큼 경쟁자를 의식하다보니 제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부담을 떨쳐내고 망설임 없는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이다연은 "이번에 올림픽을 보면서, 양궁 안산 선수의 '쫄지 말고 대충 쏴!'라는 말이 굉장히 와닿았다. 내일은 쫄지 않고 (플레이)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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