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 첫날 상위권에 안착했다.
임성재는 27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쳐 5언더파 67타를 마크했다.
이로써 임성재는 더스틴 존슨(미국), 토니 피나우(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공동 선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욘 람(스페인), 샘 번스(미국, 이상 8언더파 64타)와는 3타 차이다.
BMW 챔피언십은 PGA 투어 2020-2021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으로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명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 이 대회가 마무리된 뒤 페덱스컵 상위 30명이 플레이오프 3차전이자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 가능하다.
올해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페덱스컵 순위 25위를 마크한 임성재는 이번 대회가 끝난 시점에 30위 이내를 유지하면 투어 챔피언십에 활약할 수 있다. 첫날 상위권에 안착하며 3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1번홀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3,4번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5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기세를 탔다. 이후 8번홀 보기를 기록했지만 9번홀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을 4타 줄인 채 마무리했다.
흐름을 잡은 임성재는 후반 들어 12번홀 버디로 기세를 이어갔다. 이후 나머지 홀들에서 파를 기록한 뒤 이날 경기를 끝냈다.
임성재는 경기 후 "초반에 버디, 버디, 이글을 치면서 출발이 좋았다"며 "계속 그 흐름을 이어가면서 기분 좋게 5언더파를 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주에 처음 이 코스에서 쳐봤다. 처음이었지만 스코어가 잘 나올 코스 같았다"며 "4일 연속 이 컨디션을 유지하면 충분히 찰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끝으로 "이번 주 잘 마무리하면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면서 "삼일 남았으니까 최선을 다해서 꼭 투어챔피언십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매킬로이와 람, 번스가 리더보드 최상단에 오른 가운데,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7언더파 65타로 단독 4위를 마크했다. 이어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는 6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페덱스컵 랭킹 37위인 이경훈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공동 29위에 안착했다. 이경훈은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라야 투어 챔피언십을 노릴 수 있다.
김시우는 2오버파 74타로 6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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